아까 새벽 일입니다만. 일이 있어 항공권 좀 예약하려고 찾아보니 에어서울이 가장 저렴합니다.
그런데 다 여행사 경유에요. 홈페이지 가격을 찾아보자 하고 에어서울 홈페이지에 들어갔습니다.
로그인을 하려고 하는데 안되네요. 비밀번호가 틀렸대요.
비밀번호 찾기를 누르고 문자인증을 거친 뒤 비밀번호를 재설정 했습니다.
PASS앱은 도무지 무슨 쓸모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입력이 간소화되냐면 그렇지도 않고 오히려 휴대폰에서 터치횟수는 더 늘어납니다.
여하튼. 비밀번호 초기화 했으니 로그인해야죠. 응 안 돼 돌아가.
뭐지 내가 비밀번호 초기화를 잘못 했나? 다시 초기화 해 봅니다. 로그인해야죠. 응 안 돼 돌아가.
그렇게 서너번 반복해도 안됩니다. 아 얘들 시스템에 뭔가 문제가 있구나.
홈페이지 1:1문의를 누르면 로그인 하라고 뜨는데 로그인을 못하는 상황이니, 철학자 둘이서 젓가락 하나씩 들고 니가 먼저 내려놓으라고 싸우는 느낌입니다.
그리하여 좀전...도 아니고 11시에 전화를 했습니다. 홈페이지에 전화번호라고는 국제선 예약센터 딱 하나 있어요.
그리고 5분동안 ARS 대기 뺑뺑이 끝에 전화가 끊어집니다 어?
다시 겁니다. 그리고 5분동안 ARS 대기 뺑뺑이 끝에 전화가 끊어집니다 어?
다시 겁니다. 그리고 5분동안 ARS 대기 뺑뺑이 끝에 전화가 끊어집니다 어?
다시 겁니다. 그리고 5분동안 ARS 대기 뺑뺑이 아 연결되었습니다.
민생법안으로 ARS의 "상담원을 연결해 드리겠습니다" 멘트가 나온 뒤 20초안에 연결 안되면 강제로 수신자 부담전화로 전환되도록 강제해야 합니다. 누구라도 좋으니 이 법안을 통과시키면 다음 총선에 한 표 던집니다.
수신자 부담으로 고객센터를 운영하는 회사는 최근에 본게 애플코리아 뿐이 없습니다. 그 잘난 삼성도 1588 입니다.
아, 그렇다고 전화로 문제가 해결되었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정체불명의 "담당부서"라는 곳으로 토스당했거든요.
오늘안에 회신 안 주면 개인정보보호조치 소홀로 민원 날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