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때처럼 야자실에서 기글링을 하며 시간을 때우다 하교 중이었던 까마귀.
까마귀는 차에 치이더라도 보험금을 타내고 싶기 때문에 웬만하면 교통법규를 지킵니다.
빨간불인 횡단보도 앞에서 멍때리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달갑잖은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전 차라리 빌었습니다. 술취한 취객이길.
그래요 이런 빌어먹지 않을.
술취한 중국인 무리가 당첨되었습니다.
차가 쌩쌩 지나다니는 도로를 그냥 횡단해버리는 그 대범함이 존경스럽습니다. 목숨이 9개쯤 되나. 목숨 아까울 줄 모르는 건 제 알 바가 아니고, 차에 치이더라도 차주가 불쌍하지 제 안구는 별로 걱정되지 않지만.
아니 왜 멀쩡한 도보에 침을 찍 찍 뱉어댈까요?
히드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