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본문은 별 상관이 없습니다. 있다면 아이폰의 야간 사진이 얼마나 끔찍한지에 대해 논하고 싶다는 것?)
뭔가를 사면 간단한 감상을 남기는 게 습관인데,
전자제품은 간단한 감상 + 벤치마크 같은 거 남기기에 정말 좋은 물건이죠.
누구한테 보여주지는 않더라도 글 쓰는 거 좋아하기도 하니 아이패드 프로 9.7 사용기 같은 걸 적었습니다.
저는 의미 없는 사진이나 복잡한 벤치 점수 끼워넣어 분석하는 사용기를 안 좋아하니까,
대부분 느낀 점 위주로 글만 몇천자를 적었습니다.
거기까진 삘 타면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라도 금방 적으니까 괜찮은데, 초고를 완성했으면 다시 고쳐야겠죠?
고치다 보면 여기다 사진 넣으면 예쁘겠다 부터 시작해서,
아무리 그래도 벤치 점수 언급은 해야겠는데, 사기 전에 다 찾아봤지만 정확한 값을 다시 검색하긴 귀찮고,
아 이거 적어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고 부모님의 이름을 드높이며 주지육림의 삶을 추구한다고 전문 리뷰어도 아닌 내가 사서 고생하나 하며 입은 투덜대도 글 쓰는 건 또 재밌고.
다시 읽으니 비문투성이에 문장은 왜 이렇게 장황해 저긴 또 너무 공격적이야 이 비유는 재미가 없어 이러면서 글을 적다 보니 시간이 휙휙 지나가네요.
그러다 보니 주말을 레포트 하나, 사용기 하나, 여행계획서 하나 적느라 썼습니다.
다 합치니 워드 편집 시간이 거의 20시간 되네요.
그러니까 교수님 글은 얼마든 적어도 되니까 제발 .hwp로 안 내게 해주세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