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서피스 북을 사고는 역시 마이크로 하드웨어! 라는 생각을 하며 질렀습니다.
한국에선 구할 수 없거나 웃돈 줘야 되는 게 맘에 안 들어서 해외를 뒤지니까 싸고 많네요;
서피스 펜도 따로 샀는데 이 놈은 언제 오시려나.
서피스 독.
박스는 꾀죄죄하지만 물건은 새겁니다.
일반적인 마이크로 하드웨어 패키징입니다. 박스안에 박스안에 박스안에 케이블.
생각 외인건, 독이 아주아주 무겁습니다.
서피스 충전기 무게 생각했는데, 제 스페어 스피커 양쪽 합친 것 보다 독이 무겁습니다.
이놈이 아마 배송대행비 뻥튀기의 주범이었구나. 뜬금없이 2KG 넘게 잡히더군요.
위는 서피스 35W 충전기일겁니다. 아래가 서피스 독에 전원 넣어주는 어댑터인데, 90W라는 게 장난이 아닌지 이분도 부피든 무게든 한딱까리 하십니다.
왜 이걸 샀냐면, 저는 포트를 싫어하니까요. 그럼 맥북 2016 사도 상관 없겠죠? 농담이고.
저는 끼우고 빼는데 힘 드는 포트를 아주아주 싫어합니다.
자석으로 촥 하면서 붙고 틱 하면서 떨어지는 게 얼마나 기분이 좋은데요.
따라서 싼 USB 허브도 많지만 이 조건 만족시키는 놈이 전혀 없어서 강제로 비싼 서피스 독을 사게 되었네요.(눈물)
작동은 완벽하게 됩니다. 서피스에 서피스 연결하니 당연한 거지만.
노트북만 들고 나갔다가 서피스 독만 연결하면 데스크탑처럼 쓸 수 있습니다.
물론 모바일이 모바일이니 성능은 그걸 못 받쳐주지만 영상 편집 같은 것만 아니면 충분하니까 괜찮아요.
노트북에서 영상 편집 한다는 분들 참 대단해요. 저는 늅늅이라 항상 램 프리뷰 체크하면서 하는데 그런 거 안 보고 편집하시는지...
두번째 물건은 마이크로 하드웨어의 아크 터치 마우스. 같은 색으로 서피스 에디션도 있는 거 같던데 파는 건 못 봤네요.
서피스 랩탑하고 같이 새 아크 터치 마우스가 나왔습니다만 이미 그 때는 배송중인 상태라...씁
접어서 켜고 펴서 끄는 건 직관적이고 공간도 아끼고 좋습니다. 블루투스라 동글 없는 것도 좋고요.
특이하게 중간에 휠이 터치인데, 휠 조작을 하면 애플 탭틱처럼 티티티틱 하는 진동이 옵니다. 괜히 마이크로 하드웨어가 아니다 싶은 기능.
마우스 자체는 작고 얇고 그래서 편안하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못 쓸 느낌은 아닙니다.
얇게 펴져서 들고 다니기 좋으니까 이 정도는 봐줄 수 있겠습니다.
예전 아크 마우스는 딱정이같이 생겨서 호감이 안 갔고, 웨지 마우스는 이거 정말 쓸 수 있나 싶어서 관심을 껐는데 그새 괜찮은게 나왔네요.
뒤로가기 키 정도는 있으면 좋았을텐데, 그건 새로 나온 아크 터치 마우스에서 제스처로나 될 거 같아 보이죠?
둘 다 첫인상은 합격. 많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물건들이 그렇지만 가격 빼면 흠 잡을 거 없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