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도 종종 있는 일이지만, 오늘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습니다. 걸어가고 있는데 길가에 앉아있는 여고생 3명이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그 대화 속의 단어 중에 비속어가(...) 좀 많이 들어가 있더라구요, 그것도 좀 성적 의미와 관련된....
교복도 튜닝(?) 을 그다지 안 한것 보면 흔히 '노는 애들' 과는 아닌 것 같은데 하여튼 입이 참 거친 친구들이였습니다. 목소리가 크기도 했구요. 저도 어린 학창시절에는 비속어를 좀 사용하긴 했습니다만은 고등학교 올라오면서 빈도가 점점 줄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남고생도 아니고 교복 잘 차려입은 이쁘장하게 생긴 여고생이 그런 단어를 쓰는 걸 들으니 뭐랄까, 많이 깬달까요. 제가 학교다닐때도 여학생들이 욕하는 건 별로 못 봤기도 했구요. 여자가 쓰기에는 참 거시기한 욕들이었는데 단어의 뜻을 알고 쓰는 건지 조차 의문이네요.
비속어를 사용하면 언듯 자신이 강하게 비춰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바르고 고운 말을 써야 남에게 얕보이지 않고 거친 세상을 헤쳐나가는데 말이에요. 비속어를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상대방에게 뭔가 없어보이는 느낌이 들기 쉽고, 잘 될 것도 '저사람이랑 뭔가 하기에는 불안한데...'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죠.
뭔가 글이 잠깐 산으로 갔는데(...) 결론적으로 학생들이 바르고 고운 말을 썼으면 좋겠습니다. 초등학생들도 욕을 달고 사는 세상이여서 학생들의 언어 생활에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네요. 학교에서 무작정 하지 말라고 하는 것 보다는 욕을 쓰면 얼마나 좋지 않게 보이는지 이해시키는 방법으로 지도했으면 좋겠습니다.
정작 저는 알면서도 못바꾸고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