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성 글입니다...
아이폰 6S를 사용중입니다.
저번주까지는 홈버튼 왼쪽부분에 크랙만 가서 기능상 아무 지장이 없길래 수리를 미루고 있다가
(이정도는 한국 사설에 맡기면 12만원? 정도로 해결 되는 부분이더라구요)
저번주 금요일 일본가기 직전날에 좀 몸쓰는 작업하다가 주머니 안에서 압력받아서 액정물이 새면서 깨졌습니다
홈버튼 주변부터 액이 새면서 화면 일부가 검어지고, 세로줄이 생기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리고 그 선 기준으로 터치나 드래그가 안되기 시작함... 터치가 지맘대로 되는 현상도 나오기 시작...
그대로 토요일날 비-틀을 타고 후쿠오카로 갔습니다.
토요일 오후에 후쿠오카 텐진쪽으로 갔는데 밤 8시 50분이었는데 사설 수리점이 아직 열려있더라구요
알아나보자는 심정으로 살짝 들어가서... 몇시까지 하냐고 물어보니 9시까지래요
그럼 지금 수리 의뢰하면 되나요? 언제까지 되나요 하니까
"지금 됩니다" 두둥...
얼마정도 드나요... 물어보니
28000엔인데 행사중이라 2천엔 DC 되어서 26000엔에 해준답니다
액정도 나간거라서 다갈아야 하고 재활용 여지가 없는 부품이라는군요
남들은 일본가서 좋은거 많이 충동구매하고 그런다는데
저는 충동 수리를 해버렸습니다 시간은 50분 걸렸네요...
수리중에 엔지니어와 잡담도 많이 했습니다. 일본은 처음 갔습니다만 외국에서 말이 통한다는건 재미있네요
일본은 아이폰이 강세라 수리점도 엄청 많은 모양입니다.
수리 전에 고객이 이해해야 하는 사항을 안내하고 기능이 어디까지 정상작동하는지 체크를 합니다 체크리스트가 있네요
그리고 그 기능이 작동한다는것에 자필 사인을 합니다
그리고 수리를 하는데 엄청 꼼꼼하더라구요 게다가 우리나라 삼성/엘지 이런데같이
고객과 마주 앉아서 보이는데서 수리를 합니다. 나사 놓는 자리까지 다 맵으로 그려진 패널위에 올려놓고 정성스럽습니다
솔직히 싸게했다고는 말할 수 없는 금액입니다만 작업 퀄리티나 그런면에서 정성과 서비스 받는다는 기분이 확실히 들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밤9시에 당일 수리를 제가 보는 앞에서 해준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액정에는 공짜로 강화유리같은 보호필름?이 기본으로 붙어있네요
수리가 되는 중간중간에 액정이나 이런 것들이 제대로 나오고 있는지 테스트도 합니다.
접착제가 1회성이라서 붙이면 되돌릴 수 없다고 하네요 굉장히 정교하고 신중하게 하더라구요...
결론은 여기서 수리 받은게 급하고 비싸게 수리받았지만 수리받은 시간대나 그런걸로 따졌을때는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들고간 엔화가 많지 않아서 카드결제를 했다는 점을 제외하면(...)
일본의 서비스업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호의를 가지게 된 날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50분동안 재미있게 이야기도 할 수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시간도 금방갔네요
우리나라에서 액정 수리에 20-30분 걸린다고는 하는데
그게 빨라서 좋아보인다기 보다는 이렇게 느리지만 꼼꼼하게 해주는 게 저는 더 신뢰가 가네요
...결과 올라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