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랍에서 8월 4일에 구매했던 물건입니다.
미국에서 DHL을 타고 독일의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어제야 도착했네요.
수상하다고 해서 수상한 게시판으로 가야 할 물건은 아닙니다.
굉장히 수상한 봉지입니다. 처음에 뜯기 전에 찍었던 사진이 초점이 날아간 관계로 재연사진.
뭘 시켰는지 아는 저도 처음에 포장을 뜯고 적잖이 당황했었지요.
"!! 모옹크 · 첨(添) !!"
"당신은 이만한 가격에 이만한 성능을 듣도 보도 업슬 것이다"
"더 알고 싶은 자 구멍 속으로 오라"
"지금, 내게 도전하는 것이냐?"
와 같은 화려한 문구가 잔뜩 적혀있습니다.
"이것이, 진짜이다"
"모옹크 · 첨(添)"
뒷면은 뭔가 잔뜩 연락처를 적어놓았네요. QQ에 타오바오에 페이스북에.
그 정체는 이어폰입니다.
그냥 이어폰은 아니고 최근 가성비 최강의 이어폰이라고 뜨고 있는 Venture Electronics사의 Monk Plus입니다.
빨간색은 매○드랍 공동구매 특전이고, 보통은 검은색.
아무리 보아도 그냥 평범한 오픈형 이어폰이지요.
그것도 정말 싸보이는 오픈형 이어폰입니다.
Y단부를 보면 이게 대충 얼마나 싼 물건인지 느낄 수 있습니다.
아! 이얼마나저렴해보이는가
가성비 이야기를 그렇게 했으니, 가격을 알려드리자면...
단돈 오 딸라입니다. 저는 네개에 각각 $0.01씩 할인받은 가격으로 $19.96을 주고 샀군요. (...)
지난번 드랍때 5천개가 넘게 팔린 모양입니다만, 어차피 공동구매같은 거 하지 않아도 알리에서 바로 구매 가능.
보아하니 국내에도 나름 공식적으로 판매를 하고 있는 것 같네요.
헤○파이의 리뷰를 보니 측정치가 있더군요. 물론 이 분이 어떻게 측정을 하는지는 모르는 관계로 참고만 하시길.
제 평을 드리자면, 결점이 없는 건 아닌데 가격이 깡패라 용서되는 이어폰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픈형 특성상 극저음이 없는 건 당연하고, 그에 대한 보상인지 솟아오른 중저음은 중음역대를 좀 가리는 게 사실입니다.
몇몇 곡들은 궁합이 별로 좀 그렇고, 몇몇 곡들은 정말 꽤나 들어줄만한 소리를 들려줍니다만, 아무래도 역시 가격.
자세한 리뷰는 여기 쓸 것도 아니고, 쓸 근성도 없는 관계로 생략합니다만 역시 가격이.
요즘 저가형 이어폰 시장에 어떤 녀석이 대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때의 MX400같이 저렴한 오픈형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만원쯤 투척해보셔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특히나 워낙에 저렴하다보니 그냥 비상용 이어폰셈치고 하나쯤 사서 직접 들어보셔도 될 가격이 아닌가 싶기도.
그럼, 나머지 세개는 어떻게 할까요... 생각을 해 봅시다.
ㅇㅁㅇ 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