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무슨, 시간상 여건이 안되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어요.
오늘 오후에서야 신입생 ot가 이틀 후이며, 학적에 올릴 사진을 가져와야 한다는 일방적 언급을 당했습니다.
오후에 일어나는 빠르게 꼬운 어린이 까마귀가 본의아니게 아침일찍 일어나 버스 타고 한시간 거리의 강당에 가서 ot를 듣고, 다시 한시간 걸려 돌아와, 바로 알바를 뛰러 가는 환상적인 스케쥴-
때문에라도 사진을 당장 찍어야겠다! 해서 집 앞 사진관에 갔습니다.
근데 얼굴이 너무 시궁창이더라구요. 아무리 그래도 저정도로 시궁창은 아닌뎁. 상위차원에서 관측해도 미남일거라는 원빈은 아니지만, 그래도 대충 보고 멀리서 보면 나름 평범하게 생긴 꼬라지가 시궁창이라니! 그래서 양해를 구하고 그냥 나왔습니다.
사진기사 아저씬 보정 전이라 그렇다고 하지만, 여기는 뽀샵을 못해요. 분칠한 귀신으로 만든 전적이 있는 곳. 그건 제가 봐도 사람의 형태가 아닙니다.
결국 과대씨에게 양해를 구하고 일단 고교 졸업사진으로 찍었던 증명사진을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크...대학 학적...고등학생 교복의 졸업사진... 크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