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첫 날(월요일)을 마무리하는 크로스핏 입니다.
오늘의 스트레칭... 팔을 풀어주고 어깨를 풀어주는 스트레칭 입니다.
그런데... 스트레칭으로 풀어주는 쪽이 아닌 반대쪽의 근육이 자극이 가네요? 이거 원래 이건데 반대쪽이 풀린 거였나?
여튼 기분은 묘했지만 여튼 스트레칭 완료.
그리고 워밍업(?)을 하는데...
철봉 매달리기 40초 버티고 ( ... ) 바로 내려와서 스쿼트로 40초 ( ... ) 를 1라운드로 3라운드 도는 거였습니다.
제 몸뚱아리로 철봉에 매달려 버티고 있으라굽쇼? 그리고 다시 하체 튼실하게 잡아주는 스쿼트 바로하고?
그래도 주어진 운동은 해야하는 법! 제 손바닥 홀랑까져가며 버티긴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대망의 WOD(오늘의 운동)
Toe to bar 7개
Sumo deadlift high pull 7개
Hand stand push up 7개
꼬부랑 글자라 모르실 분들을 위한 한글 설명을 하자면
철봉에 매달려( ... ) 몸에 반동을 줘서 철봉에 발끝을 툭 치는 것 7개 한 다음
스모자세 하듯 쩍벌을 해서 스쿼트를 하면서 역기(바벨)을 어깨까지 걸치고 내려놓기 7개를 한다음
물구나무 서서( ... ) 머리를 바닥에 닿게 팔굽혀펴기 7개 를 하란 겁니다.
이것을 1라운드로 총 7라운드 빨리 돌기... 이것이 오늘의 운동이 되겠습니다.
저기 코치님? 그럼 워밍업에서 철봉에 매달아 놓으신 이유는 뭐죠?
여튼 시작부터 고비입니다.
저는 제 몸뚱이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폴더자세가 아니되므로... 그나마 몸 반동을 이용해서 무릎을 가슴팍까지 올리는 것... 이렇게 했습니다.
그래도 철봉에 매달리는 건 변함없고, 반동으로 왔다갔다 하면서 제 손바닥은 바로 홀라당에 또 홀라당이 되어갔죠.
그리고... 스모 자세로 바벨을 가슴팍까지 올리기...
손바닥이 까진 상태에서 그나마 제 몸무게 만큼(108킬로)은 아니지만 바벨(바벨 55파운드, 대략 25킬로)을 움켜잡으니 역시나 따끔합니다.
그리고... 물구나무 푸시업은... 저는 박스 위에서 몸을 얹어서 상체를 숙여서 푸시업을 하는 식으로 완화는 하였으나(제 팔이 제 무게를 못견디니)
역시나 두툼한 뱃살도 무겁더군요. 온갖 신음소리( ... )가 터져나왔습니다.
(끄앙, 아앙, 으으아, 이야아아아)
그 와중에 이따이요. 야메떼... 가 머리에서 살짝 스쳤...
이런 힘든 와중에도 저런단어가 순간 지나갔다니 이눔의 celinger은 ㅜㅜ
어쨌거나 16분 동안 바둥바둥대면서 겨우 마쳤습니다.
그런데...
코치 : 오늘 좀 빨리 끝났군요? 자 이제 일어나셔서 (다들 퍼져 누운 상태였습니다.) 마무리 운동해야죠?
그런데 그게 하필 코어운동이라는 PT 8번 자세에서 다리 45도로 두고 40초 버티기
순간 코치님의 얼굴에서 저 표정이 살짝 지나갔습니다.
물론 저는 이걸 당하는 느낌이지만...
거기에 버피 30회까지...
저 크로스핏 짐을 나오는데 기어나오는 줄 알았답니다.
어쨌건 오늘도 success 이긴 하지만...
왜 그나마 다른 분들은 기운을 차리는데 비실 대는 제 모습에 스스로 슬퍼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