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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369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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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는 국가 소속감이 확실했습니다. 

그게 민족주의일 수도 있고 이념일수도 있고 역사일수도 있지만 하여튼 하나로 뭉쳤습니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그 당시에도 자신이 이탈리아란 국가 소속이란 의식이 없었죠. 

즉 나는 로마인, 나폴리인, 사르데냐인일 뿐이고 이탈리아 그건 여권에 적혀있는 무언가다 이런 식이었죠. 

완벽하진 않지만 비유하자면 일제시대에 징병된 한국 군인같은 심정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죠.

 

대신 이탈리아인들은 싸울 동기가 생기면 아주 잘 싸웠습니다.

예를 들어 파르치산들은 고향과 가족을 지킨다는 마음가짐과 반파시스트란 이념이 합쳐져서 참 매섭게 싸웠죠.
또 자발적으로 스페인 내전에 참여한 국제여단측 이탈리아인들(주시페 가리발디 대대)도 상당한 전공을 세웠다고 하죠.

결국 어찌보면 정신력과 동기 문제란 거네요.



  • profile
    白夜2ndT      원래 암드빠의 길은 외롭고 힘든거에요! 0ㅅ0)-3 / Twitter @2ndTurning 2021.11.22 13:38
    비유가 섬뜩하네요. 저러면 열심히 싸울 이유가 없겠죠...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21.11.22 14:17
    한국에서 한국인 붙들고 너 어디 사람이냐고 물으면 한국인이라 하지 나 고구려인이요 신라인이요 경상도 사람이요 전라도 사람이요 이렇게 답하는 경우가 드뭅니다. 한국인이란 정체성이 박혀있거든요.
    그런데 이탈리아는 난 로마인이요, 사르데냐인이요, 나폴리인이요 하며 자기 지역 내지는 그 지역에 있던 국가명을 말하죠. 즉 자신이 이탈리아인이란 자각이 없다는 것으로, 그러니 자기 지역이 아닌 국가를 위해 싸우는 사람이 적었습니다.
  • profile
    아스트랄로피테쿠스 2021.11.22 13:44
    정신력과 동기는 그것만으로는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없지만,
    아예 없으면 애초에 전쟁 수행 자체가 불가능한 요소죠.
    군대 안에서 이를 유지시켜주는 병과가 정훈, 군종, 그리고 법무 병과구요.

    1차대전 당시 프랑스군과 독일군이 강군으로 취급되었던 이유 중 하나가 병사들의 높은 교육수준이라고 합니다. 군대도 결국 매뉴얼과 행정서류를 통해 돌아가는 집단 중 하나인데,
    공용어로 상호간에 의사소통이 되고 복잡한 명령을 기억, 이해해서 전달, 실행하는 능력이
    기본적으로 함양되어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문자 그대로 하늘과 땅 차이라고 합니다.
    이탈리아군 또한 국가적 소속감과 장병들의 최저한의 교육수준이 담보되지 않는 군대 중 하나였고요.
    ex) 오스트리아군 : 평균 교육수준 자체는 높지만 다민족 국가인데 공용어 화자 비율이…
    러시아군 : 애초에 일반적인 사병들 출신도 출신이거니와, 신분이 계급에 앞서는 후진적 귀족군이기까지해서…

    cf) 저 높은 교육수준이 세계적으로 국군을 강군으로 보이게 하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모든 병력이 최소 고졸이며, 규칙적으로 강도 높은 훈련을 이수하고 있으니까요
    - 단적으로, 미육군에서 FDC병을 육성하는데 기초 2년을 잡고 가르치는데,
    국군은 훈련소에서 넉넉잡고 1주일 안에 기초 다 못떼면 모지리 소리를 듣습니다.
    - 타군 경보병, 특수부대 훈련과 비교해서 덜떨어져 보여서 그렇지
    애초에 유격과 혹한기 훈련을 매년 치르고 산악행군이 기본인 시점에서 국군은 강군 맞다는군요(…)
    심지어 산악행군 능력은 그 자체로 정예병의 필수 요소기도 하고요.
    단순히 모병제냐 징병제인게 중요한게 아니라…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21.11.22 14:22
    제가 넘어간 부분을 잘 지적해 주셨어요. 교육도 매우 중요하죠.
    의무교육은 1차적으로 언어 및 각종 지식을 가르쳐서 사람 품질을 올리지만, 한편으로 사회화를 시키면서 민족정체성까지 만들어버리죠.
    즉 의무교육이 잘 된 국가일수록 우수하고 충성스런 인력이 더 많으니 당연히 군사력도 강할 수 밖에요..
    그러니 교사와 학교는 국가에서 가장 신경쓰는 사업 중 하나가 되는거죠.
  • profile
    슬렌네터      Human is just the biological boot loader for A.I. 2021.11.22 13:59
    이탈이탈스럽군요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21.11.22 14:19
    그래도 이탈리아 음식과 문화는 전 유럽 중에서도 높게 칩니다. 특히 음식은 제 입맛에 프랑스보다도 더 맛있어요.
  • profile
    아스트랄로피테쿠스 2021.11.22 14:20
    이탈리아야 말로 유럽 식문화와 사치재의 근본이죠 ㄹㅇ
  • profile
    TundraMC      자타공인 암드사랑/GET AMD, GET MAD. Dam/컴푸어 카푸어 그냥푸어/니얼굴사... 2021.11.22 14:07
    빨치산이 무섭긴하네요
  • ?
    포인트 팡팡! 2021.11.22 14:07
    TundraMC님 축하합니다.
    팡팡!에 당첨되어 10포인트를 보너스로 받으셨습니다.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21.11.22 14:14
    그 이탈리아 빨치산은 공산주의와 자유주의 모두 있던게 차이인데 공통점은 모두 히틀러와 무솔리니를 극혐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기어이 무솔리니를 쫒아내고 교수형을 시켜버렸죠.
    그래서 이탈리아는 냉전시기에도 공산당이 힘을 쓰긴 했는데, 말이 공산당이지 사실상 독일 사민당과 같이 민주주의를 인정하는 포지션과 사상이라 심각한 이념갈등이나 충돌은 없었다고 합니다.

    한국의 경우는 빨치산=공산당=극좌=반정부세력 이라서 이런 이탈리아 모습이 신기하게 보여요.
  • profile
    아스트랄로피테쿠스 2021.11.22 14:17
    '신부님, 우리 신부님'에서 그 일면을 볼 수 있죠 ㅇㅇ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21.11.22 14:24
    전 평소에는 서로 씹어대는 신부와 공산주의자가 악우처럼 으르렁 대면서도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처음 보고 신기하게 여겼습니다.
  • ?
    고자되기 2021.11.22 16:07
    거기에 더해서 이탈리아가 대규모 산업화가 늦었다는점이있죠
    르네상스시절까지만 해도 총포나 판금갑옷은 무기 꽤나 만드는 독일지방의 기사나 용병들도 이탈리아산을 구해다 쓸정도로 소규모 공업에는 능한동네였는데,증기와 석유의 시대로 오니까 규모가 작은 공방들 위주로 돌아가던 동네라 드주의로 대표되는 대규모 산업화는 늦게 타는바람에,설계사상으로는 앞서가지만(기관단총이나 프로펠라 연동 기총만해도 이탈리아에서 먼저 생각을 해냈었죠.) 실물 구현을 제때 못한 경우가 많았습니다.거기에 독일이나 일본 프랑스 영국같이 침략전쟁이나 개입을 하면서 실전경험을 자주 얻은것도 아니라서(2차대전 시작시기의 미군만 봐도 망리!같은 괴이한 전차를 만들던 국가고 소련도 전간기에는 다포탑전차같은걸 실험삼아 만들어보기도 했죠) 전훈을 받아들일 기회도 적었고..그래서 막상 신병기들을 실전 배치하면 엄청 뒤쳐진물건들이.. 통합되지 않은 지도력을 가진 군대에 들어가는!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21.11.22 17:07
    아이러니하게 그 신업화를 제대로 시작해 대기업도 만들고 한 게 무솔리니였죠. 다만 무솔리니는 이제 막 시작한 상황에서 전쟁을 했고 말아먹었죠.
  • profile
    title: 폭8책읽는달팽      악은 사람을 사람취급 안하는데서 시작된단다 - Terry Pratchett 2021.11.22 16:09
    정신력과 동기는 유럽전선에서 울렸던 '반자이 돌격' 에서 두드러지죠... 일본인 태생의 미국인, 아니 자기가 미국인이란걸 증명해 보일려는 일본계 미국인들을 보낸 100대대가 특히 그랬죠... 지휘관이었던 김영옥 대위가 이끌던 일본계 미국인들이 독일군을 향해 빡쳐서 반자이 돌격을 해서 미군에게 '야 우리군에 반자이 하는 놈들이 있데 ㄷㅅㄷ'... 지금도 이 분들의 영향력은 살아있죠...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21.11.22 17:08
    의지로 모든게 해결되지는 않지만 장비와 기술이 비슷하면 결국 악과 깡이 승패의 요인이 되죠.
  • profile
    title: 민트초코코알라      멋있는!코알라!많고많지만~ 2021.11.22 18:54
    아프간군이 3일만에 무너진것과 같은 이유군요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21.11.23 08:41
    내, 거기는 이탈리아보다 더 심각한 게 이탈리아처럼 통일과 제대로 된 정부조직을 갖춘 경험이 적다는 거죠.
    그리고 인종과 민족이 완전히 다르고요.
  • profile
    그라나다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2021.11.22 18:54
    독일군과 영국군이 강한건
    승리시 프랑스군의 맛있는 식량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도...
    이태리군도 음식이 괜찮았던걸로 기억합니다.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21.11.23 08:41
    지금도 프랑스 전투식량은 굳이 수입해서 먹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명품이죠.
  • profile
    Lynen      벗어날 수 없는 병의 굴레 2021.11.22 23:22
    싸우지 말고 파스타 먹자 이탈이탈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21.11.23 08:42
    이탈리아의 카르보나라는 국물이 없고 꾸덕한게 고소하더군요.
  • ?
    뚜찌`zXie 2021.11.24 19:57
    프랑스 음식은 대체로 헤비한데
    이탈리아 요리는 간단한거부터 헤비한거까지 다 있는거 같아 접근성이 좋아요.
    파스타도 엄청 라이트한 음식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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