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기글하드웨어기글하드웨어

커뮤니티 게시판 : 아주 기본적인 네티켓만 지킨다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커뮤니티 게시판입니다. 포럼에서 다루는 주제는 각각의 포럼 게시판을 우선 이용해 주시고, 민감한 소재는 비공개 게시판이나 수상한 게시판에, 홍보는 홍보/외부 사용기 게시판에 써 주세요. 질문은 포럼 게시판의 질문/토론 카테고리를 사용해 주세요.

 

<엄마가 딸에게 by 양희은 feat 김규리,tymee>

 

난 잠시 눈을 붙인 줄만 알았는데 벌써 늙어 있었고
넌 항상 어린 아이일 줄만 알았는데 벌써 어른이 다 되었고
난 삶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기에 너에게 해줄 말이 없지만
네가 좀 더 행복해지기를 원하는 마음에 내 가슴 속을 뒤져 할 말을 찾지……

공부해라…… 아냐 그건 너무 교과서야
성실해라…… 나도 그러지 못했잖아
사랑해라…… 아냐 그건 너무 어려워
너의 삶을 살아라!

난 한참 세상 살았는 줄만 알았는데 아직 열다섯이고
난 항상 예쁜 딸로 머물고 싶었지만 이미 미운 털이 박혔고
난 삶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기에 알고픈 일들 정말 많지만
엄만 또 늘 같은 말만 되풀이하며 내 마음의 문을 더 굳게 닫지……

공부해라…… 그게 중요한 건 나도 알아
성실해라…… 나도 애쓰고 있잖아요
사랑해라…… 더는 상처받고 싶지 않아
나의 삶을 살게 해줘!

왜 엄만 내 마음도 모른 채 매일 똑같은 잔소리로 또 자꾸만 보채?
난 지금 차가운 새장 속에 갇혀 살아갈 새처럼 답답해 원망하려는 말만 계속해……
제발 나를 내버려두라고! 왜 애처럼 보냐고? 내 얘길 들어보라고!
나도 마음이 많이 아퍼 힘들어하고 있다고……
아무리 노력해봐도 난 엄마의 눈엔 그저 철없는 딸인 거냐고? 나를 혼자 있게 놔둬!

공부해라…… 아냐 그건 너무 교과서야
성실해라…… 나도 그러지 못했잖아
사랑해라…… 아냐 그건 너무 어려워
너의 삶을 살아라!

내가 좀 더 좋은 엄마가 되지 못했던 걸 용서해줄 수 있겠니?
넌 나보다는 좋은 엄마가 되겠다고 약속해주겠니?

랄 라랄 라랄 라랄 라랄 라랄 라라 라랄 라라 라랄라

엄마, 나를 좀 믿어줘요! 어려운 말이 아닌 따스한 손을 내밀어줘요!
날 걱정해주는 엄마의 말들이 무겁게 느껴지고 세상을 살아가는 게 무섭게 느껴져……
왜 몰래 눈물을 훔쳐요? 조용히 가슴을 쳐요?
엄마의 걱정보다 난 더 잘 해낼 수 있어요!
그 무엇을 해내든 언제나 난 엄마의 딸로 다 버텨내고 살아갈 테니 걱정하지 마요!

말하지 않아도 난 알고 있다고 엄만 그 누구보다 나를 사랑한단 걸!
그래서 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 엄마처럼 좋은 엄마 되는 게 내 꿈이란 거!
말하지 않아도 다 알고 있다고 엄만 그 누구보다 나를 사랑한단 걸!
그래서 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 엄마를 행복하게 해주는 게 바로 내 꿈이란 거!

 

[가사 출처 : 네이버 뮤직 ]

 

평소에도 가끔가다 듣는곡인데 오늘 하루종일 독서실에 있다가 너무 피곤해서 노래 한 곡만 들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벅스를 실행하고 자주 듣는 곡중 가장 아래에 있는 곡이 이 노래라 눌렀다가 저도 모르게 코 끝이 찡해졌네요.

 

비록 노래 제목이 엄마와 딸,그리고 가사가 어린 자녀일지라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자녀도 자녀가 처음이고, 부모도 부모가 처음인만큼 늘 서툴고 충돌할 때도 많지만 서로 사랑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죠.

물론 저도 제 부모님과는 안 좋은 일도 많았고, 부모님도 부모님의 부모님(할아버지,할머니)과 많은 일이 있었다는 것을 압니다.

 

불과 몇개월전만 해도 집안이 1주일을 주기로 쑥대밭이 되는 일이 반복되어서 늘 우울하고 지쳤고, 얼마전에는 난생 처음으로 제가 목소리를 높이고 책상도 파손(?)하고..도저히 못견디겠다고..소리도 쳤고 부모님께 몹쓸말도 해버렸죠.

 

몇일 뒤에 제가 편지로 부모님께 제가 겪어온 일들과 감정들,그리고 몹쓸말을 한것들에 대해 죄송하다는 편지를 드렸고 부모님과 식사자리에서 꽤 오랜시간 이야기를 나눴는데요.사실 제가 그자리에서 듣고싶은 말은 '미안하다'였습니다.정말 저도 모르게 부모님 앞에선 어리광부리듯,그렇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당시에 제 마음은 그 말을 듣지 않으면, 내가 지금 겪고있는 일들이 ,부디 그들의 진심이 아닐꺼야 라는 마음에서였지요.. 대화가 끝나가도록 제가 듣고자 한 그 한마디가 들려오지 않았고 제 기준에서는 부모님께서 핑계(죄송합니다 제 어휘실력이 여기까지라 존대 표현이 어떤 것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이야기하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모르게 펑펑 울어버렸습니다.부모님은 놀라신 듯하였고 곧 제가 듣고자 하는,참 이기적인 그 한마디를 들었습니다.

 

그 사건을 뒤로하고 최근에는 그런일이 없었고 저는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그렇게 서서히 고3이되고 바쁜 일상에 묻혀 그런 일들이 제 마음속에서 잊혀질 때쯤 이 노래를 오랫만에 들었고, 그 일들이 생각나서 갑자기 이렇게 글을 적어버렸습니다.

 

부디 이 노래가 저 뿐만 아니라 여러분께도 어떠한 울림이 있길 바랄께요.

 

주무세요^^




작성된지 4주일이 지난 글에는 새 코멘트를 달 수 없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675 잡담 과연 배송이 될것인지... 15 file 1N9 2022.02.21 479
28674 장터 [폐쇄] 입티메 4포트 유전원 USB허브 2 file 쿠민 2022.02.02 479
28673 잡담 디아는 맨땅이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8 디렉터즈컷 2021.12.20 479
28672 잡담 출근시간부터 보이스 피싱이 오네요. 4 title: 부장님호무라 2021.12.13 479
28671 잡담 [잡담] 금일 본 차량들 10 임시닉네임 2021.12.02 479
28670 잡담 0.99$ c to c 2M 케이블 도착했습니다 10 file title: 가난한까마귀 2021.11.23 479
28669 잡담 콤퓨터 빌런 - 실패 4 file skyknight 2021.11.19 479
28668 잡담 저도 부스터샷 후기 8 file 낄낄 2021.11.16 479
28667 핫딜 [맘스터치] 단품메뉴 세트 업그레이드 2 file Retribute 2021.11.16 479
28666 잡담 감자튀김에 이어.... 10 file title: 가난한카토메구미 2021.10.22 479
28665 잡담 12세대 인텔 CPU가 곧 나올꺼같은데... 9 포도맛계란 2021.10.01 479
28664 장터 아이패드 프로 5세대 12.9 256gb wifi 스페이스 ... dmy01 2021.09.29 479
28663 장터 [2차 인하] 펜티엄K + B85 보드를 묶어 파는 상점 4 title: AI자칭 2021.08.09 479
28662 장터 취~소 애플마티니 2021.07.29 479
28661 장터 1 Neogury 2021.07.28 479
28660 잡담 2021 파이어 10인치 도착 11 file title: 흑우허태재정 2021.07.17 479
28659 장터 오늘은 넨도와 램판매. 2 file 야메떼 2021.06.17 479
28658 퍼온글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 - La Sagrada Familia 2 에스페로 2021.06.15 479
28657 잡담 술을 다 만들었습니다. 39 file title: 명사수가네샤 2021.06.08 479
28656 잡담 에어컨 완전분해? 청소했네요. 2 file 오꾸리 2021.05.22 479
28655 잡담 사지는 않았습니다만. 6 file 제로런치 2021.05.10 479
28654 잡담 에반게리온 4.0은 언제즈음 국내개봉할까요? 1 먀먀먀 2021.04.29 479
28653 장터 크롬북 및 슬림하고 휴대하기 좋은 컨버터블 PC류... veritas 2021.04.16 479
28652 잡담 집에서 발견된 6년 된 휴대폰 3 file title: 가난한까마귀 2021.04.11 479
28651 장터 [구입] Galaxy K (SHW-M130K) 4 임시닉네임 2021.04.08 479
28650 잡담 어머니 폰을 바꿔드렸습니다 11 file GENESIS 2021.03.24 479
28649 잡담 정지가 풀렸습니다.. 5 오늘도안녕히 2021.02.12 479
28648 잡담 이게 버그 없는거 맞죠!? 9 file title: AI360ghz 2021.02.08 479
28647 잡담 제가 미쳤나 봅니다.. 7 배신앙앙 2021.02.07 479
28646 잡담 아야 소피아 마스코트 고양이 글리 사망 1 file 단또 2020.11.10 47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804 1805 1806 1807 1808 1809 1810 1811 1812 1813 ... 2764 Next
/ 2764

최근 코멘트 30개
AKG-3
09:07
임시닉네임
09:04
임시닉네임
09:00
임시닉네임
08:46
임시닉네임
08:45
임시닉네임
08:44
임시닉네임
08:41
임시닉네임
08:40
photino65
08:34
임시닉네임
08:33
임시닉네임
08:31
임시닉네임
08:31
임시닉네임
08:30
이게뭘까
08:23
캐츄미
08:15
탐린
08:13
탐린
08:12
툴라
08:03
슬렌네터
08:00
유니
07:58
yamsengyi
07:58
360Ghz
07:49
반다크홈
07:11
라데니안
07:11
라데니안
07:10
아라
07:03
Neons
05:15
Kuro
05:00
360Ghz
04:48
냥뇽녕냥
04:14

AMD
MSI 코리아
한미마이크로닉스
더함

공지사항        사이트 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신고와 건의


기글하드웨어는 2006년 6월 28일에 개설된 컴퓨터, 하드웨어, 모바일, 스마트폰, 게임, 소프트웨어, 디지털 카메라 관련 뉴스와 정보, 사용기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사이트입니다.
개인 정보 보호, 개인 및 단체의 권리 침해, 사이트 운영, 관리, 제휴와 광고 관련 문의는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관리자 이메일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