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안 와서 부산역에서 무궁화호 첫 차 타고 대구로 왔어요. 친구 녀석들이 다들 선약이 있는지라 부산에 있을 이유가 없어서 올라왔죠.
청도역부터 냉기가 스물스물 올라오더니 동대구역에 딱 내리니까 서울이 생각나게 하는 추위가 확 옷을 뚫더군요. 부산은 더워서 땀이 나는데 내륙이라서 그런가 춥네요.
부산이나 대구나 억양이 강해서 알아듣기 힘든건 똑같군요. 차이가 조금 느껴지긴 하는데 그러러니 합니다.
무궁화 객차는 리미트객차였습니다. 기관차는 디젤이라서 백토크가 있더군요. 무궁화도 빠르긴 빠르네요. 딱 도시-도시간 중거리 라는 느낌이에요.
(서울 부산 무정차 새마을은 수요 있을 법도 한데...)
김해공항에서 착륙하고 내리는데 계단내려와서 버스 타고 청사까지 가는건 처음이라서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김포공항에서 부산 갈때 짐 가벼우면 탈만 하겠어요. 잘려고 눈 붙이니까 도착했어요. 삼성 노캔 이어폰이 비행기 소음 거의 다 잡네요. 진짜 편했어요.
부산이나 대구에서 버스 안내방송이 서울과 달리 기본 에티켓 방송이 많이 나오고 부산은 하차시 카드 찍고 내리라고 방송이 계속 나옵니다. 버스 도색도 달라서 좋은 볼거리였습니다.
대구가 분지라서 안개가 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