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1박 2일로 여행을 갔습니다.
출발할때 기름도 별로 없겠다, 아마 갔다오면 한탱크 다 쓸 거 같기도 하고,
주유소가 있으면 만땅 넣어야징! 해서 보니 마침 주유소의 기름 가격이 휘발유 1445원입니다!?
그래서 만땅 넣었어요. 그리고 100KM를 달리는데......
점점 차가 힘을 잃어가고,,,,
힘을 잃어가니 엑셀 밝는 깊이가 깊어지고,,,
엔진 소음이 뭔가 이상한 듯 하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나는 엔진 소음도 심해지고,,,
고속 정속 주행 연비가 13~14키로가 나오는 기적을 봅니다.
(아방이 HD 공인연비 15.4키로고, 제 스타일대로 운전하면 고속 정속 주행하면 아무리 못해도 17~18키로가 나오는데,,,,)
이상하다 싶은 생각은 들었으나, 어찌됬든 중간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일행도 같이 기름을 넣었는데, 일행한테도 물어보니, 연비가 상당히 안나온다고 얘기한 상황...
기름이 이상하다... 싶은 생각으로 다시 출발했는데,
엔진 경고등에 불이 들어오고,
차에 확실히 이상이 있다 싶은 느낌이 들 정도로 힘을 못 씁니다.
연비 확인 목적으로 꼽아둔 카 스캐너에서는 진단코드 검출이라고 빨간 알림도 뜨고(처음봄....)
완전 ㅈ.... 됬구나 싶은 상황에서 일단 계속 달렸습니다.
혹시 엔진 온도 높아지면 바로 세울 생각으로 스케너에는 차량 상태 페이지로 놔두고...
(아방이 HD 09년식은 현대의 엄청난 원가절감 정책으로 수온게이지가 없습니다!!!)
한 5분 정도 달리니 엔진 경고등은 꺼졌지만,
여전히 엔진소음과 떨림이 이상하고,
엔진 힘도 없고,
카 스케너 진단코드는 계속 뜨는 상황.
숙소에서 하룻밤 지내고 다음 날 아침이 되니,
시동을 일발로 걸 수 없었습니다.
뭔가 막힌듯이 RPM이 300RPM에서 올라가지 않고 있다가
계속 스타트모터를 돌리니 그제서야 시동이 걸리네요.
예열 중 RPM은 평소보다 높고....
일단 시동도 걸었겠다, 엔진 경고등은 없어졌으니 여행은 했습니다.
여전히 연비는 나쁘게 나오고 스케너 진단코드는 계속 뜨구요.
그렇게 이틀동안 600키로 가까이 몰았는데,
다행히 퍼지진 않았습니다.
기름을 채운 만큼 다 쓰고 원래 있던 양 정도로 기름이 남으니,
그때부터는 다시 차 떨림도 훨씬 덜하고 소음도 덜하고 연비도 16~17키로를 찍기 시작하구요.
진단코드는 계속 뜨지만, 엔진 경고등은 그 뒤로 나오지 않습니다.
같이 갔던 일행도 넣은 기름 다 써가니 연비가 좋아졌다고 얘기하구요...
그래도 평소보다 예열시 RPM도 높고, 연비가 좋게 나오지는 않고,,,,
출력도 그렇게 좋지는 않습니다...
일단 이번에는 있는 기름 다 때고 가득 주유해야겠어요.
진단코드는 계속 뜨니까 공업사 가서 한번 점검 받아봐야겠어요...
앞으로 이상하리만큼 싼 기름은 안넣을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