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집은 90년대 초반에 지은 곳이구요 ㅋㅋ
사는 아파트에 인터폰이 전화, 초인종 카메라 모니터, 화재/가스누출/방범 경보 기능이 있는 인터폰이었어요..
태풍이 오거나 주변 전신주에 뚱딴지가 터져
정전이 되면 됐다가 정전 복귀할때
항상 그 인터폰도 오작동 해서
이상한 사이렌 소리랑 녹음된 이상한 아저씨가 가스가 새고 있다고 경고하는 소리를 출력하더라구요
아마 단지가 정전되고 풀리면 동네 전체에 그 소리가 났었죠
경보음이라 생각보다 엄청 커서
집에 부모님이랑 같이 있을때라도 놀람+무서움이 있었는데
그 경보음 아저씨 목소리도 무서웠구요
언제는 유딩때 부모님이 맞벌이라 혼자 집에서
오래된 테레비로 만화 보는데
갑자기 브라운관 뒷쪽에서 '텅~!' 하는 소리 나더니
위로 연기가 피더라구요
그러면서 집에 전등도 다 꺼지고;;
무서워서 벌벌 떠는데 마침 정전이 스스로 풀리면서
집안에 다 퍼질정도로 큰 사이렌 소리까지 듣고
거의 기절할 뻔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이후로 기계에 녹음 된 사람 목소리만 들으면 흠칫하고 무섭게 놀라요..
특히 화재경보기나 가스경보기같은데서
~ 하고 있으니까 조치를 취하라는 말 들으면
오작동인거 알면서도 얼어버리네요
성인 된 아직도 좀 그런게 남아있는데
어찌 고쳐야될지를 모르겠습니다 ㅋㅋ
별거 아닌거에 무서워하는거 같은데....
요즘은 밥솥도 무슨 여자 목소리 나오면서 설명해주던데
아무래도 저한테는 썩 내키지 않는 기능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