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크로스핏 갔는데.... 글을 못 안적었더군요.
어제는 글을 적는 것을 지쳐 쓰러져서 뻗어버린 관계로 까먹었던 터라 본의 아니게 이틀치를 몰아서 씁니다.
05.11. 자 크로스핏
언제나처럼 스트레칭을 합니다. 그런데 스트레칭이..... 서로 마주보고 고무밴드를 서로 팔에 걸고... 스쿼트 자세를 취한 다음에.... 상체를 쭈욱 숙이면서 뒤로 슬금슬금 빠지면서.... 어깨를 풀어주는 거에요...
당연히 서로 으억... 컥... 으어억 눈동자가 풀려가면서 어깨 스트레칭은 제대로 되어갔죠.
(사실 고무밴드가 팽팽해져가면서 서로 안딸려가려고 버티는데....뒤로 슬금슬금 빠지고 있으니... 어깨쪽에 자극이 참 대단하겠죠?)
각종 자세로 서로의 어깨를 뽑아(?)주고... 워밍업을 하는데...
덤벨을 움켜쥐고 그 위에서 푸쉬업 자세를 잡은다음.... (다행히 덤벨이 육각형입니다. 원형이었거나 원판이면 전 그대로 대자가 되었을듯요.)
마운틴 클라이밍 하고...
체육관 반대쪽까지 덤벨을 머리위에 손 자세로 들고 뛰어간뒤 ( ... )
반대편에서 역시나 덤벨을 쥔 채로 푸시업 하고... 한 팔씩 덤벨을 들어올리기 ( ... )
그리고 다시 머리위에 손 자세로 덤벨을 들고 뛰어가서 다시 처음부터....
아이고 코치님... 이렇게 어깨쪽에 쑤욱 무리가 갈까봐 미리 스트레칭을 이렇게 시키신 거였군요....
그리고나서.... WOD 시작!!
75회의 스쿼트
30회의 클린 앤드 저크 ( ... 역도에서 용상 자세라고 보면 맞습니다.)
그리고 75회의 스쿼트....
이것을 최대한 빠르게 하기... 입니다.
그 전날에 다리에 쥐가 났던 저로써는.... 스쿼트가 역시나 쥐약입니다. 다리 알이 아직 덜풀렸는데... 스쿼트 왕창에 역도까지 30번 들었다 내렸다 해야한다니...
어찌되었거나... 스쿼트 75회 마쳤습니다.
다리 알이 좀 빠지는 듯 합니다만... 후들후들 거립니다. ( ... 허나 계단 오를때 개다리 춤 출 것은 당첨이겠군요?)
그다음에 Clean and Jerk (용상) 입니다?
이 자세가 중간에 나오는게 바로 용상입니다.
무게가 다소 올라갔던 터라 (기존 35파운드 -> 45파운드) 거기에다가... 이것도 들어올리는 와중에 역시나 스쿼트( ... )자세가 나오는터라...
한마디로 역기무게 + 스쿼트.... 그리고 머리위까지 번쩍!!! 이것을 30회 하는 겁니다.
아우!!! 30회 하는데... (솔직히... 115파운드 번쩍번쩍 하시는 분도 있던데... 주눅드는 것도 있고) 입에서 막 온갖 비명이 나옵니다.
그리고 마지막.... 75개의 스쿼트
아주 유격 8번 자세입니다..... 앞서서 75개 스쿼트.... 용상을 하는 와중에 나오는 스쿼트 30회... 그리고 스쿼트 75회....
직간접적으로 스쿼트만 180개가 들어간 셈입니다.
그리고 나서 집에 기어 들어왔는데....
그냥 아무생각이 안났습니다. 그저 눈을 떠 보았는데.... 날이 밝아왔다... 정도??
그리고 다시금 오늘(5.12)의 크로스핏 입니다.
오늘은 팔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으로 시작했습니다.딱 "OTL" 자세에서... 몸을 앞으로 쭈욱 밀어주고.... (전완이 땡기도록 자극 주는 것) 옆으로 걸쳐서 쭈욱 밀어주고... 뒤로 쭈욱.... 손끝으로 버티고...... 등등등
그리고.... 오늘의 워밍업은... 6개의 박스가 서로 놓어있는데 박스위로 점프해서 올라가고 그 후에 버피 ( ... ) 이것으로 2바퀴 도는 것이었습니다.
(눈갱 주의)
참고로 실제 제 몸이 이러합니다. (그나마도 저게 좀 나아진 겁니다. 처음 크로스핏 갔을땐 더 했습니다.)
그동안 이런 배불뚝이 지방덩어리 몸으로.... 그동안의 크로스핏으로 굴렀다 생각하시면 어떠하실지 상상이 어렵겠죠?
그렇게 2바퀴의 박스점핑 버피를 하면서.... 오늘의 운동을 이미 한 듯한 느낌이 왔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WOD!
24인치 높이의 박스점프 15회
푸시 프레스 10회 (어깨위에 바벨을 올려놓고 머리위로 들어올리기)
풀업 15회 (턱걸이)
위에 제 몸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왜 그동안 제가 "푸시업 자세로 하는 운동 or 철봉운동" 이 나오면 더욱 아연질색을 했는지 바로 아실겁니다. (사실.... 주인님 얼른 자살을 짤방도 필요없겠죠?)
그나마 3명이서 팀을 먹고 하는 Team WOD로 진행을 하다보니.... 다른 분들이 각각의 WOD를 도는 동안에 숨을 돌릴 수는 있지만....
박스점프... 솔직히 저 못뜁니다. 61cm의 높이라고는 하지만... 제 몸뚱이가 누르는 중력을 이기기엔 제 다리가 약합니다.
고로 박스 스텝으로 대체를 했습니다. (즉, 박스를 걸어서 올라가서 똑바로 서기)
바벨.... 오늘은 무게가 더 올라가서 65파운드까지 갔습니다. (하긴.... 전날에 30개 용상을 하는 것보단 갯수가 좀 적어보"였"으니까요.)
풀업(=턱걸이)....
다시 말해 뭐하겠습니까? 안봐도 비디오죠?
그래서... 다른 분들이 고무밴드 1개 걸 때... 저는 2개 걸고 하는 것으로 했습니다.
그나마도 철봉에 매달려서 (노 고무밴드로) 15초 정도는 버티기는 한다.... 이것에 위안이 있으려나요???
[하긴... 전에 처음 풀업이 가능했을때는... 심지어 고무밴드 3개를 걸었습니다.... 이것도 나름 발전... 이겠죠?]
그런데.... 20분동안 많이 돌기라는 함정이지요.
어찌되었거나... 20분동안.... 4라운드 돌고 ( ... ) 저는 턱걸이까지는 완성했습니다. [저 혼자 기준으론 5라운드 다 돈 상태]
아... 뻐드러지겠어요. 다른 것은 좀 버티겠으나.... 호흡이랑.... 후들거리는 제 손과 팔이.... ㅠㅠ
여튼.... 오늘도 버티긴 했습니다만....
정말 이 눔의 지방덩어리.... 언제쯤 나랑 떨어져줄래?
매번 글 올리시는걸 보면 걱정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