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까지 살면서 본거 중에서 제일 신기하다 묘하다 느낀게 있었는데
그거는 dmz에 들어갔을때 본 숲이었습니다.
그때 본 숲이랑 그나마 비슷한 모습을 한게 양구에 있는 두타연이라는 폭포? 였는데
실제로 보면 봄, 여름에는 무슨 여기서 길잃으면 영영 못빠져 나오고 죽을수도 있겠구나
할 정도로 나무들은 최대한 불규칙적이게 자라있고
흔히 아는 나무는 위로 한줄기만 뻗어있는거라면
차단 지역 내에서 있는 나무는 옆으로도 최대한 뻗고 위 아래로 조화가 있더군요..
그게 모여서 불규칙이고 복잡성이 생겼지만
겨울에는 특유의 불규칙적으로 자란 나무가 앙상하게 가지만 남아있고
중간중간에 녹조가 낀 느낌이 드는 말라 비틀어진 누런 잡초에 쌓인 고인 썩은 물이 더 무서운 모습으로 하고 있죠.
딱 어릴때 동화에서 보던 마녀 숲같은 느낌?
부대 앞에있던 철조망 밖 냇가중에 맷돼지랑 고라니, 토끼같은 야생동물이 살고있는 냇가가 있었는데
딱 사진에 보이는 저런 모습이었습니다.
그 강물이 수입천이라고 하더라구요... 아무튼
dmz는 거의 우리나라에서 자연적인게 인위적인 요소를 삼킨 무서운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땅도 험하고 그래서 산에 시멘트 포장도로를 억지로 만들어도
얼마 못가서 갈라져버렸거든요...
진짜 이런곳은 환경파괴가 안되는 선에서 조금 더 안보 관광지로라도 개발이 됐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