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최근에 여행을 두번 경험했습니다.
일본이라는 나라를 다녀오게 되었지요. 2번 모두.
저는 이전에 피규어 수집 취미를 가지고 있었지만 모두 되팔아버리고 취미 재입문을 안하고 있었는데..
부부는 서로 닮아간다는 말이 참 공감되는게 이 때가 처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취미마저 닮아가더군요.
넨도로이드 피규어를 구매하는 부인의 돌발 행동에 저도 참고 있던 수집욕이 폭☆발했습니다.
서론이 길었군요. 지금은 사진으로 밖에 못보여드리는 수납 비교를 하겠습니다.
24인치 캐리어는 생각보다 수납공간이 부족했습니다. 캐리어가 제 것이 아닌 어머니 것인지라..
넨도로이드 유키미쿠 시리즈 박스가 꽤 길거나 두꺼운 것도 있었지만, 일반 사이즈의 박스였어도 그리 많은 수납이 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보통 피규어는 부피가 크지만 무게는 아주 무겁진 않아서 박스를 다 해체하고 넣을까 했는데 화물칸에서 뒹굴거 생각하면 그 짓도 못하겠고.
유키미쿠 7종, HMO, 베이직 미쿠 2종 등 10종 내외입니다. 아마 제 기억으론 11개.
그 마저도 다 담지 못해 저것들 중 2종은 쇼핑백을 따로 휴대해야 했습니다.
당시엔 구매생각이 없었는데 충동구매로 저 연두색 박스의 HMO 미쿠를 지른 이후로 이왕 왔으니 유키미쿠는 다 데리고 와보기로 작심하고 아키바 매장을 다 돌았습니다. (14년도 마법사 컨셉의 유키미쿠가 가장 매물이 없어서 고생했네요.)
이번엔 28인치입니다.
당시에는 작정하고 레이싱 미쿠 전 시리즈와 매지컬, 변종 미쿠..(?)들을 모두 쓸어오기로 다짐하고 캐리어도 제 것으로 구매했습니다.
우연찮게 발견한 사자춤 미쿠는 정말 행운이었네요. 정말 구하기 힘든 매물이기에 보통 거래되는 플미가보다 500엔 더 주고 구매했지만 후회하지 않습니다.
총 21종입니다. 전 솔직히 다 쓸어오긴 했는데 어떻게 들고와야하나 막막했거든요. 양도 막상 구매하니 무지막지해서 일부는EMS 보낼 것도 염두했었는데..
28인치엔 어케어케 다 수납이 되더군요. 덤으로 면세점에서 선물용으로 산 향수, 벨트 등도 같이 넣을 정도로 공간이 남았습니다.
겨우 4인치 차이가 이정도로 차이날 줄은 몰랐습니다;
타 커뮤니티에선 개인짐 다 버리고 왔냐는 문의가 많아서 첨부하는 사진입니다.
저 작은 것은 20인치 캐리어인데 여기에 개인 짐들을 넣었기에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두번째 여행도 20+28인치 구성으로 수납해서 출국하고, 28인치에 짐 다 실어다 캐리어 2개를 질질 끌며 입국했습니다.
저보다 범주가 넓은 아내의 구매목록입니다. 본인의 눈에 귀여우면 우선 사는 것 같네요. 덕분에 전 취미 지출이 2배가 되었지만 뭐.. 개인적으론 취미 인정 못받는 것 보단 나은 것 같습니다.
제 주변의 여성분들은 넨도로이드 키노모토 사쿠라(체리)가 그렇게 인기가 많더군요.
여튼.. 수납공간을 간접적으로 비교하는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