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생일선물로 보내준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입니다.
원래는 대륙의 신비(...)라고 불리우는 CRM3605를 구매하려고 했으나 주방에 갖다 둘 자리가 없어서 브레빌 밤비노같은 좀 더 작고 비싼 머신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동생이 생일선물로 머신을 하나 사 들고 와주더군요.
정말 고마웠습니다.
하지만 기본 구성품 가지고는 맛있게 뽑아먹기는 좀 애매한 구성이었고,
가지고 있는 원두도 드립으로 내려먹긴 괜찮은 편이지만 에스프레소 내려먹기엔 좀 오래된 원두라서
원두를 새로 사고 악세서리를 추가할 때 까지 시간이 좀 걸렸네요.
장비를 전부 갗추고, 로스팅된 지 일주일 지난 중배전 원두로 바텀리스 포타필터에 싱글월 투샷 바스켓 써서 세팅 잡으니 두번째 시도에 잘 추출되네요.
향미는 아주 팍 퍼지진 않고 드립 대비 단맛이 더 두드러지게 올라오네요.
직접 내리기 위해 해야 하는 일이 무척 많고 귀찮긴 한데, 맛있게 내려오는 거 보면 용서가 되네요.
정 귀찮으면 네스프레소나 돌체구스토 캡슐을 추출 할 수 있는 파츠가 기본 제공되니 그냥 캡슐 꼽아서 내려먹어도 괜찮을 것 같네요.
PS. 근데 곰곰히 생각 해 보니 머신값이 24만원인데 추가로 지른 파츠가 다 합쳐서 지금 12만원쯤 되네요 OTL
그것도 뭔가 이름값 있는 건 하나도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