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할 때 시간 맞추기 힘들고, 또 하면서 매번 귀차니즘 불러오는 저 같은 사람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조리 방법 같습니다.
그냉 레시피만 숙지하고 있으면, 주말에 하루 날 잡아서 일주일 먹을 양을 한 번에 저울에 달아 소분한 다음에 대충 강황 가루나 아니면 소금 후추, 고기 노린 맛 싫다면 약간의 로즈마리 말린 것 좀 뿌린 다음에 진공 포장 하고 기계에 넣어 돌려 주면 되니까요.
조리가 끝난 뒤에는 얼음물에 바로 투하하여 쿨링하고 그대로 냉장고에 넣어주면 되고, 먹을 때는 그냥 전자레인지에 1~2분 돌리거나 그것도 싫으면 바로 꺼내서 차갑게 샐러드로 먹어도 좋고 시드닝의 조합에 따라 맛도 바뀌는 것에 비해서 영양 성분은 크게 바뀌지 않으니 식단 조절하기도 편하고 무엇보다 장기 보존이 되며, 실패할 걱정도 없고...
냉동 닭가슴살 큐브 200g과 카레 가루, 그리고 토마토 및 각종 채소 들을 넣고 진공 포장 후 수비드 돌리면 무수분 카레 뚝딱!
솔직히 대량 조리라 해봤자 실제 제가 고기 소분하고 시드닝 치는 것은 얼마 안걸리고, 오히려 이렇게 한 번에 먹을 양이 딱 정해지니 막상 먹을 때는 칼로리 계산이나 영양 계산을 안해도 이미 조리하며 다 되었기 때문에 너무 좋더군요.
괜히 우주 비행사를 위해서 개발된 조리법이 아닌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