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근무 교대할 때 러시아 낭성분 한분이 편의점을 방문해서 어찌저찌 영어로 소통하다가 잭 다니엘 한병을 사갔습니다.
근데 문제는 영어가 유창하지는 않아서 러시아어 9 영어 1 정도여서 점장님이 참 고생하셨네요....
그리고 본방송인 글 작성 30분 전.... 그분이 다시 오셨습니다.
잭 다니엘을 7할정도 비우신 상태로 꽤나 취하신 상태였죠. 아마 술을 더 사러 오신 모양인데 취하신 것도 있고 횡설수설하다 보니 대부분을 러시아어로 말씀하셔서 구글 번역기를 꺼내들고 통역을 시작.....
너는 어떤 술을 마시는가 라는 질문에서 안마신다고 대답하자 번역기 돌릴 시간은 없었지만 아무래도 보드카 예찬을 주저리주저리 하시덥니다.
그리고 아마 고기에 곁들어먹을 술을 찾으신다고 하신 것 같습니다.
그렇게 쩔쩔매다가 마침 손님이 오셔서 계산 하러 가니 그 광경을 보신 손님분깨서는... "고생이 많으시네요...." "네...허허..."
그렇게 손님을 보내고 술을 계산해 주면서 또 주저리 주저리.... 번역은 못돌렸지만 잠시 5분만 기다린다는 투 였던거 같네요. 그걸 5분만 술 좀 같이 마실레? 라고 잘못 알아먹고 근무중이라 안됩니다 라고 번역기 돌려서 들려주니 아니라고 절래절래 하시더군요.
그렇게 전에 사간 맥주 한 캔을 자리에서 마시면서 당신은 매우 좋은 직원입니다. 라고 칭찬해주시더니 악수를 청하시고 으음.....
러시아어로 러시아 만세 라고 해야 하나 러시아는 위대하다. 였나... 같이 해달라고 하시길레 같이 5번 정도 합창 해주고 하이파이브 하고.... 가계 안에서 담배를 피우시기에 서둘러 번역기 돌려서 흠연은 밖에서... 라고 번역기로 알려주고 미안하다면서 나가셔서 밖에서 또 주저리 주저리 하시다가.....
다른 러시아 여성분깨서 오시고 아마 여자친구였나 아내분이시라 하시고 등짝을 후들겨 맞으면서 끌려가시더군요....?
그렇게 담배 연기 냄새가 가득한 가게를 환기하면서 이 요상한 경험을 바로 글로 쓰고 있습니다.
왠지 내용이 혼파망 같지만 머릿속도... 진짜 당시 상황도 혼파망이라서 정리하기가 거시기하군요.
이 촌동내에 원어민 선생님들이 대부분이라 앵간하면 한국어로 소통이 가능하고 여행오신 외국인 분도 어느정도 소통은 가능했는데....
러시아어는.... 제발 길 가던 러시어어문학과 사람이나 통역 가능한 통역사가 와서 대신 대화좀 해주세요 ㅠㅠ 할 정도로 멘탈 아웃이 왔습니다.
손님이 없는 시간대라 망정이지 바빴으면 어휴......
이렇게 러시아 사람과의 만남은 이전에 버거킹에서 길거리 즉석 아이폰 디스플레이 수리하다가 만난 러시아 여성 3명이서 요청하신 화면 깨진 아이폰 즉석 사설수리 서비스에 이어 2번째네요.
결론
구글 번역기는 위대하다.
구글 번역기 앱 꺼내드니까 앱 진입 화면을 보며 그 분도 오오 하면서 찬양하시더라.....
당시 심정 요약....
포스기에뜨는 숫자를보고 카드로결제하고 짧은 한국어로 감솨합니다 하던 닥터페퍼 중독이었던 젊은 백인여성분이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