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출시 후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가 메인폰으로 사용중인 V10입니다.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디자인은 참 혁신적이었습니다(이때부터 LG의 삽질이 시작된 걸지도.
.?).
카메라 성능도 꽤 괜찮습니다. 전문가 모드가 세부적인 걸 조정할 수 있어 좋더군요.
RAM 용량도 4GB, ROM 용량도 64GB나 되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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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폰에는 슬픈 사실이 있죠.
"808"
얘 때문에 디자인 장점 빼고 나머지 장점들을 말아먹습니다.
화룡 810 때문에 차선책으로 808을 선택한 거겠지만, 얘도 뜨겁습니다.
게임 10분 정도 돌리면 뒤쪽 버튼 쪽이 오랫동안 못 만질 정도로 뜨거워지며 A57 빅코어 하나가 꺼져버리고,
그나마 나머지도 쓰로틀링으로 클럭이 떨어져 버립니다. A53 스몰코어들도 1.2GHz대에서 놀더군요.
GPU 클럭도 반토막 나버립니다. 600MHz가 최대이지만 5분정도 게임 돌리면 300MHz가 되더군요...
배터리도 처참해집니다. 지금 제 폰 배터리 수명이 AccuBattery로 봤을 때 73%정도 남았는데, 원신 돌리면 2시간컷입니다!
이 폰을 메인으로 쓰면서 메인보드를 2번인가 3번인가 바꿨습니다. 바꾼 이유는 무한부팅 문제, 유심 인식 문제, 발열 문제 때문에 바꿨지요.
그런데 메인보드가 한 번 리비전된 것 같습니다. 지금 쓰는 메인보드를 보면 유심을 꽂았을 때 예전 메인보드보다 유심이 조금 더 튀어나오고, 발열이 뒷버튼에 집중되던 것이 전체적으로 퍼지는 느낌이 들었슴니다. 그런데도 쓰로틀링 걸리는 건 여전한 것 보니 이건 808의 문제같군요.
지난번 S6를 써보며 엄청난 성능을 느껴보았지만, 많이 깨진 물건인 만큼 메인폰으로 바꾸기가 좀 그렇더군요. 용량도 V10 대비 절반으로 줄어들고 microSD카드도 못꽂기도 하고요.
V10이 2016년 스냅드래곤 820이 나왔던 때에 출시되었다면 진짜 좋은 폰이었을 텐데, 아쉽군요.
리틀코어 4개만으로 돌아가는 게 쓰로틀링 없이 성능유지되서 더 낫더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