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사무실 전용컴퓨터였습니다.
요즘 시대에 듀얼코어라니 그것도 셀러론(2세대, 샌디브릿지 계열)이라니, 당치도 않습니다.
뭐 사실, 오피스나, 한글 정도로는 버벅이지도 않았지요. 윈도우 7이었던 당시엔 말이죠.
바야흐로 윈도우 10이 공포되고 윈도우 7은 지원 중단 시점에 이릅니다.
심심해서 윈도우 10 올려보니 버벅대서 다시 윈도우 7 쓰다가 결국
임시방편으로 메인보드가 2/3세대 지원을 하므로 급매해서 3570으로 갈아줘 봅니다.
그래픽카드가 쓸데없이 발목잡기를 시전합니다. GT 640인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1650으로 업그레이드.. 한결 쾌적해졌습니다.
그 시점을 기해서 HDD가 인식이 되다 말다 합니다. 처음에는 SATA2에 꽂혀서 그런가 하는 미신과 함께
근 몇 달간 인식이 되다말다 하다보니 전체 시스템에 상당한 버벅임을 유발.
최후에는 기글에 문의하다보니 사타 케이블이 원인인지라 바꿔주니 언제 그랬냐는듯 버벅임이 사라지고 인식률이 개선되었습니다.
그러면서도 SSD 2개, HDD 1개의 이 시스템에 올라운드 사타3 슬롯을 달아주고 싶어졌습니다.
사타2와 사타3의 차이가 나긴 나더라구요.
결국 아버지 서재용 컴처럼 기존 램을 재활용하는 최신 CPU + DDR3 시스템을 한 대 더 제작하고 싶어졌습니다.
하지만 우한 사태 그 이후, 수급되지 않는 변태보드는 영영 작별을 고했고
결국 모아둔 지출 범위 내에서 아버지 컴의 만족스러운 CPU가 생각이 나서 i5-9500F를 하나 더 질러버렸습니다.
보드도, 램도 없던 시점에 말이죠.
지금 생각하면 당연히 환불하고 AMD 라이젠을 구상.. (긁적 사무용컴이라고 어이!)
하면 안 되지 말입니다.
결국 오늘 최종적으로 구상해둔 DDR4 시스템을 올렸습니다.
아래는 사양인데 뭔가 괴랄합니다.
i5-9500F
기가바이트 B365보드
64GB 램을 장착(?) 32기가 2장입니다. (여기서 잠깐 램용량 후기: 인터넷 캐시나, 프로그램 로딩이 비약적으로 빨라진 거 외엔 모르겠습니다. 프로그램 설치나 진행에도 빨라졌긴 했어요. 체감속도가 올랐어요. 더 잘 쓰고 싶으면 저번 질문 글에 대한 여러분들의 램드라이브 사용도 고려해보고 싶습니다.)
그 외 SSD 500기가
윈도우 10프로 재설치
지포스 1650 LP 그대로 사용
다시 돌아와서 4코어에서 6코어로 올랐고 여러모로 수행하는데 이전보드 버벅임이나 그런게 없이 부드럽고
만족합니다. 세상에, 그 돈이면 라이젠에 더 좋은 카드도 많을텐데 컴맹이라 이정도만 지르고 마려구요.
업무 볼 때 느리지 않을테니 앞으로 편하게 작업하고 바로바로 현장 투입이 될거란 생각에 흐뭇합니다.
집에 있는 그냥 제 방 컴퓨터가 이젠 가장 구형이 되어 버렸군요.
아버지 컴은 CPU라도 최신 9세대 i5-9500F 이지만
제 방 컴은 하스웰 i5-4690 이라는 녀석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래픽카드는 아버지컴이 1660슈퍼, 제방이 1660노멀, 사무실이 1650노멀 LP 입니다.
아버지컴으로 게임을 할 리도 없거니와 그쪽 사양은 또 램이 DDR3라 프레임 드랍을 시킬지도 모르기 때문에요.
어디서는 게임 금지 조처를 걸어둔 셈입니다..
당분간 컴 부품은 사지 않으려구요. 노트북이라면 모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