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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차
2016.07.08 15:37

사기 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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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717 댓글 31

어제 9시경 저녁 힘든 랩돌이 생활에 지친 몸을 이끌고 집 근처 역 앞으로 나왔을 때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위키니트질(...)을 하면서 걸어가고 있었는데

아저씨 한 분이 와서 돈을 빌려 달라고 하더군요.

"자기가 광주에서 왔고 일때문에 인천에 왔는데 택시를 타고 돌아가다가 그만 지갑을 차 안에 두고 왔다. 버스터미널에 가서 버스를 타고 싶다.

중요한 일때문에 꼭 내일까지 광주로 돌아가야 한다." 라는 식으로 말이죠...

복장은 파란색의 정장이었습니다. 소화가 잘 안돼는지 입냄새가 약간 있더군요.

저도 잘 사는 것도 아니고 따로 돈 버는 수입도 없어서 "저도 돈이 별로 없습니다."하고 집으로 가려고 하는데 좀 간곡하게 부탁하더군요.

고민 많이 했습니다. 이 사람 아무리 봐도 의심스러운데 싶어서 말이죠...

그래서 그럼 내가 전철타고 버스터미널까지 같이 가서 광주행 표를 끊어 주겠다 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말하니 당황하면서 돈만 빌려주면 된다. 번거롭게 하기 싫다 하더군요.

몇 번이고 그렇게 제안을 했지만 거절하더군요.

여기서 더 생각해 봤어야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택시를 타고 터미널로 갔다면 기사님이 터미널 근처까지 가주시지 터미널과 거리가 한참 되는 다른 동의 역에서 내려주지는  않다는 것을요.

하도 피곤한지라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 않았고, 오히려 세상 너무 각박하게 살면 그렇지 않은가 하는 마음으로 결국 카드로 3만원을 인출해서 드렸습니다.

일단 확인차 전화번호하고 이름을 받아 놨었습니다. 순순히 주민번호까지 불러주더군요.

사실 돈을 주면서 이런 경우 대게 돈을 버린다 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비웠긴 했습니다만....3만원이 저한테 절대 작은돈이 아닌지라....비운 마음에 계속 혹시나 하는 마음은 일어나더군요.

일단 본인은 내일 도착하면 통장으로 바로 수수료까지 해서 입금해 주겠다고 제 계좌번호와 전화번호를 가져갔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오늘 전화도, 문자도, 통장에 입금도 안돼더군요.

뒤늦게 인터넷으로 그 사람의 이름과 생일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TV에도 나왔던 사기꾼이라고 하더군요. 유명한것 같습니다. 전국에서 출몰하나 봅니다.

기글분들도 당하지 마시라고 그쪽에서 말했던 신상 공개합니다. 뭐 그래도 이미 인터넷에 전부 공개 된 정보네요.

 

임일빈, 720204 - 1056312, 062-514-6603

 

어제의 경우는 파란색깔이 있는 양장을 입고 있었습니다. 이분에 대해서 인터넷에 공개된 레퍼토리를 보니 대게 본인이 광주에서 왔다 이러는데 사실은 서울 태생이라고 합니다.

제가 그 사람에게 돈을 주면서 각박해 지지는 말자 라는 생각으로 돈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완전히 농락 당했네요. 세상 치사하고 약아져야지 살아 갈 수 있는 것일까요.



  • profile
    낄낄 2016.07.08 15:39
    저런 사기꾼 때문에 선의로 사람을 도와주기가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 profile
    Coma 2016.07.08 15:43
    그냥 회의감만 드네요.
  • profile
    GumPCB 2016.07.08 15:40
    주민번호가 한자리 부족하네요.
  • profile
    Coma 2016.07.08 15:41
    수정했어요. 폰에 적어두었는데 한자리 빼먹고 올렸네요.
  • ?
    Renix      개발자가 타고 있어요 2016.07.08 15:41
    저 사기는 아직도 있나보군요....

    저는 터미널에서 당했었는데 어릴때라 천원밖에 안뜯겨서 그냥 무시하고 살았거든요.

    아직도 먹히는 사기인가봅니다.
  • profile
    Coma 2016.07.08 15:43
    뭐 제가 바보였던거죠..하....심란하네요.
  • profile
    title: 오타쿠아라 2016.07.08 15:44
    터미널이나 역전에는 저런 사람이 항상 있으니 돈 빌려달라고 할때는 근처 파출소를 안내해 드리면 됍니다.
    전화한통만 쓸게요도 조심..
  • profile
    Coma 2016.07.08 15:47
    웃긴건 그때 어두운데다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제 앞에 3m 근처인가 앞에 경찰차가 있었다는 겁니다.
    경찰이 근처에 있는데도 그냥 당당하더군요.
  • ?
    Arisu      귀국함 2016.07.08 15:49
    소문으로만 들어본 터미널 사기 아직도 잇군요...
  • profile
    Coma 2016.07.08 15:51
    인터넷에 나온 글 보니까 이분은 꾸준히 이러는거 같고 잡히지도 않는지 그냥 전국 곳곳에서 소일거리마냥 노는것 같습니다.
  • ?
    MadDOg 2016.07.08 15:53
    헉 군대 휴가나갔을때 본 사기유형이네요
  • ?
    포인트 팡팡! 2016.07.08 15:53
    MadDOg님 축하합니다.
    팡팡!에 당첨되어 5포인트를 보너스로 받으셨습니다.
  • profile
    Coma 2016.07.08 15:55
    실제로도 몇번 터미널 사기를 제 눈으로 본 경우도 있고, 저 한테도 접근해서 뜯어낼려고 한 사람도 있던지라(그때는 너무 심하게 티가 나는지라 그냥 무시해버렸습니다만..)어느 정도 구분 할 줄 안다고 생각했는데, 제 판단 착오네요.
  • profile
    N.Mirai      7460 2016.07.08 16:00
    그래서 전 각박해지기로 마음 먹었는데 뜻대로 되나요...그게...
  • profile
    Coma 2016.07.08 16:04
    그냥 헛 웃음만 나오네요.
    5년이나 안잡히던 사람 같은데 잡힐거 같지는 않겠지만
    오늘은 좀 일찍가서 고소장이나 경찰서에 내러 가야겠네요.
  • profile
    쮸쀼쮸쀼 2016.07.08 16:01
    인간의 선의에 기생하는 기생충이죠. 저도 비슷한 걸 몇 번 겪어본 적이 있습니다.
  • profile
    Coma 2016.07.08 16:05
    왠지 그냥 지금 갑자기 화가 너무 나는지라...기생충에게도 실례일것 같습니다. 저런 사람들은...
  • profile
    zlata      2016.07.08 16:56
    많이 있어요 저런 사람들.....
  • profile
    Coma 2016.07.08 20:39
    끔직하네요 .ㅠ
  • ?
    향군 2016.07.08 17:02
    저도 얼마전에 비슷하게 만오천원 털려서 실의에 빠졌었죠...
    지나면 잊혀지구요. 다시 안 당하면 됩니다. 30만원이 아닌 게 어디인가요. 힘내세요!
  • profile
    Coma 2016.07.08 20:29
    감사합니다. 그냥 마음 비우도록 해야죠 ㅎ
  • profile
    Centrair      http://centrair.kr 2016.07.08 17:12
    동서울터미널가면 병사들 붙잡고 저러는 사람 있죠 ㅎ
  • profile
    Coma 2016.07.08 20:30
    대전 살았을때 그쪽 버스터미널에도 은근 있더군요.
  • profile
    Retina 2016.07.08 18:22
    세상이 참으로 무섭습니다..
  • profile
    Coma 2016.07.08 20:31
    그러게 말이죠.. 하아..
  • profile
    쁘띠버섯 2016.07.08 19:09
    터미널, 기차역 등 외지인들의 왕래가 잦은곳에 저런 말종들이 많이 모이죠...
  • profile
    Coma 2016.07.08 20:32
    어느 나라건 간에 왕래가 많은곳은 꼭 있기 마련이긴 합니다만..
    하아...그냥 마음을 비워야 하나봅니다.
  • profile
    다니엘_      나나니지 // MacBook Pro (14", M3 Pro) 2016.07.08 19:23
    저런 분들 생각보다 많더 라구요...
  • profile
    Coma 2016.07.08 20:31
    저는 저런 인간들 전용 페로몬이라도 있는건지 큰길가 같은데만 걸으면 도를 믿으세요부터 시작해서 족족이 여러종류 인간이 달라붙더군요..하..
  • profile
    orz...      재능은 없지만 하고싶은 건 많은 프로절망러입니다 2016.07.08 22:14
    저도 이런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시골 내려갈려고 버스터미널에서 기다리니 정말 간곡하게 부탁을 하는데...
  • profile
    Coma 2016.07.09 10:10
    전 버스터미널도 아니고 버스터미널에서 한참 몇 정거장 떨어진 역에서 이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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