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라 본가에 내려온 김에 75인치 Neo QLED TV 뽕이나 뽑아보자 하고 애플TV+ 무료체험 시작했네요.
애플TV+는 오리지널 컨텐츠만으로 구성된 서비스인데 국내에선 아직 생소한 작품이 많아서 정보가 많지는 않더군요. 일단 왓챠피디아에서 몇가지 둘러보고 호평이 많은 포 올 맨카인드, 테드 래소, 서번트 3가지만 달렸는데 상당히 재밌네요.
특히 포 올 맨카인드는 '아폴로 11호 직전에 소련이 극비작전으로 먼저 달에 도착해버리고, 이에 약오른 미국이 더 본격적으로 우주진출을 시도하면 어떻게 될까?'라는 내용의 대체역사 SF입니다. 미국과 소련의 취소된 우주선이나 월면기지 등등 흥미로운 소재들이 많이 나오는데다가 각본이나 캐릭터들이 상당히 매력적이고 그래픽도 훌륭해서 시즌3가 정말 기다려지네요. 그리고 PC 요소가 좀 나오는데 각본에서 흥미롭게 잘 풀어나가서 억지스럽게 여겨지지는 않았습니다.
테드 래소는 미식축구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축구팀 감독이 되면서 벌어지는 스토리인데 특이하게도 엄청난 클라이막스나 극적인 긴장 없이 굴러가는데도 참 재미있고 깔끔하다고 느끼면서 본 스포츠 코미디 드라마였습니다 ㅎㅎ 작년 에미상도 수상했더라구요.
서번트는 식스센스로 유명한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미스테리 스릴러인데 기괴하면서도 퀄리티가 높아서 역시 나이트 샤말란이라는 말이 나오게 합니다.
그 외에는 파운데이션을 초반 2화만 봤는데, (그 유명한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 맞습니다) 드라마화를 위해 원작과 상당히 많은 설정을 바꿨고 내용이 좀 복잡해서 이름값에 기대한 것보다는 조금 애매합니다... 그래도 일단 시즌 끝까지 한번 보려고 합니다. 애플의 쇼미더머니로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상의 제작비를 들였다던데 때깔이나 퀄리티는 정말 엄청나더군요.
그 외에도 더 모닝 쇼, 핀치, 그레이하운드 등이 평도 좋고 재밌어보여서 쉬는 동안 최대한 보려고 합니다 ㅎㅎ
다소 애매한 퀄리티도 많은 넷플릭스 오리지널에 비해 전반적으로 중박 이상은 될만한 작품들이 많은 게 장점인거 같은데 서비스 오픈하자마자 코로나 직격탄을 맞아서 (오리지널 컨텐츠만으로 승부하는 서비스인데 모든 초기작 촬영을 중단) 아직은 좀 컨텐츠 수가 부족한 느낌은 있습니다만 올해를 기점으로 서서히 정상화될 것이라고 하네요. 오미크론이 변수이긴 합니다만...
애플 기기 구매하면, 혹은 LG 스마트TV 구매하면 3개월 무료 혜택이 있다고 하니 한번 시도해보셔도 좋을듯 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