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G351P(박살내고 지금은 351M으로 바꿨지만)에서 홈브루 앱들 돌리는 재미가 꽤 쏠쏠해서 나중을 기대하고 12월 초쯤 주문하고 지난 주에 받긴 했습니다만 가격이 좀 세고(RK3399+4GB RAM/64GB eMMC 달린 게 할인해서 27만 원+관세 2.9만 원인 건 도대체가...) 1번 카드 슬롯을 사용하는 리눅스 OS는 에뮬 빼면 할 게 없는 점(그러라고 만든 거긴 합니다만 제가 그걸 염두에 두지는 않았기 때문에), HDMI 출력은 되지만 세팅하려면 뭔가 복잡하다는 점 등등 이거 좀 대충 만든 거 아닌가 싶긴 합니다.
하지만 카드를 빼면 안드로이드가 돌아간단 말이죠. 7.1이라는 점이 거시기하지만 플레이스토어도 있고 어지간한 안드로이드 앱들은 됩니다. 게임도 되고요. 이번에는 디스플레이에 몰빵을 했는지 5:3(1920x1152) 비율의 디스플레이도 꽤 괜찮게 나왔습니다. nPlayer 깔고 4K 30fps 영상까지는 잘 돌려주는군요.
그 외엔 이제는 그만 해도 되지 않나 싶은 트리거 버튼의 수평 배치, 펑션/리셋 버튼을 본체 아래에 붙여놔서 한 번씩 리셋을 누르게 만드는 문제, 와이파이가 2.4GHz만 지원한다는 점, 블루투스 모듈이 없다는 점 등... 그리고 안드로이드에서 센서 확인용 앱을 돌려보니 방향 센서, 가속 센서, 조도 센서 같은 게 있는 것처럼 나오는데 막상 테스트를 해보면 아무 수치도 바뀌지 않는다는 점에서 OS에다가 장난질을 좀 했겠구나 싶습니다.
아무튼 이 물건은 생각보다는 나쁜 게 아니라서 누군가 무보수로 커스텀 OS 만들어서 뿌려주기 전까지는 안드로이드로 캔디 크러시 사가나 좀 돌리고 그래야겠습니다.
한줄요약: 아직 리뷰 거리가 없어서 커뮤니티 게시판에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