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아님
이름있는 샤프들을 사서 써본지 딱 12년이 됐네요. 햇수는 자꾸 언급하기 싫은데... ㅠㅠ 여튼 샤프에 한창 관심생길 때 돈이 생겨서, 반쯤 충동적으로 사다놓은 것들이 꽤 있습니다. 같이 샀던 큰 필통은 시간이 흘러 낡아서 버렸지만요.
이름 있는 샤프라고 해봤자.. 펜텔의 P205? 그래프기어1000이나 PG5, PGM, 스테들러 펜슬 홀더라거나 그 정도였네요. 좀 비싼 샤프를 산 건 일제 불매 운동이 한창 벌어질 때 다른 샤프들을 대안으로 찾아보려고 3년 전에 로트링500을 사본 게 끝이네요.
저는 필기구 이용 목적이 필기보다는 그림이 주 인지라 튼튼하면서 가벼운 것을 선호해요. 제일 잘 맞는 샤프를 꼽으라고 한다면 지금 쓰고있는 그래프1000 포 프로네요. 막상 P205는 잘 쓰지 않아요. 오래 쥐고 있으면 자국이 손에 배겨서..
그림쟁이한테는 연필이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 뭐 미대생들 처럼 각잡고 연필 길게 깎아서 쓰는 그런 건 전혀 못합니다. 기차 연필깎이 사서 쓴 지가 오래됐어요.
연필은 스테들러와 파버카스텔 제품 위주로 쓰고있습니다. B의 느낌이 잘 맞아 주로 쓰고있는데 거의 HB나 2B 사이에서 왔다갔다하네요. 그만큼 연필을 늘어놓고 써서 책상은 더 좁아져요...
지금 살펴보니까 제가 들고다니는 작은 필통에 들어가 있는 필기구들에 국산제품이 하나도 없네요. 가방에 비상용으로 넣고 다니는 것에는 국산제품들로 했지만 수성펜도 스테들러 제품으로 들고다니는 마당이니... 반성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