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은 진짜 겪어보지 않는 이상 이게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모릅니다.
벌써 저는 고2부터 시작해서 엄청 오래됬네요.
더 짜증나는건 전조증상도 길지않아서 설마? 하는순간 편두통이 시작합니다. 보통은 그냥 목이 뻐근하거나 그러는데 편두통을 워낙 자주 겪다보면 미래가 블루레이 디스크마냥 훤히 보이거든요.
한쪽 머리가 꾸준히 점점 아파오면서 집중을 방해하고, 점점 심해지면서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냅니다. 외상도 아니다보니 뭐라 말할수도 없고...(말할 사람도 없지만)
게다가 모든 외부자극이 고통을 증폭시킵니다. 빛, 외부소음, 하다못해 배게 뒤척이면서 스치는 소리, 아무소리도 안날때 귀에 들리는 화이트노이즈?라 해야되나 그런것조차 고통스럽습니다.
이게 진짜 심해지면 몸이 자가방어를 하는지 편두통이 나는 부위가 점점 외부 반응에 둔감해지면서 목까지 뻐근해지고, 열이 오르면서 식은땀까지 나게 되는데...
이정도까지 되면 무슨 생각이 드냐면 눈을 꺼내서 안을 쑤시고 싶거나, 관자놀이에 구멍을 뚫어서 찬바람 솔솔 보내고 싶은 충동이 엄청 강하게 납니다. 왜냐면 찬공기 마시면 꽤 효과가 좋거든요. 잠시동안이지만요.
그렇다고 한두시간 있으면 좋아지냐, 그것도 아닙니다. 벌써 지금 어제 밤부터 지금까지 거의 24시간 지속이네요. 오후1시쯤 몸이 gg쳐서 좀 자려고 했더니 두통이 심하니까 잠이 오지도 않습니다. 지금도 11시부터 누웠는데 잠을 못자겠네요.
그렇다고 잔다고 해결책도 아닌게, 일어나도 고통이 유지됩니다.
게다가 원인이 그냥 두통과 달라서 일반적인 진통제를 먹어도 효과는 없습니다. 편두통약을 따로 구하거나, 가장 좋은건 의사처방으로 약을 받는게 좋아요.
문제는 그럴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거... 게다가 의사도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합니다. 편두통이 발생하는 이유로 제대로 밝혀진건 견추성 편두통 하나인데, 자라목이 원인입니다.
보통 머리뒤쪽에서 눈까지 오는 편두통이 이거랍니다.
그리고 이게 지금 제가 겪는 편두통... 근데 그렇다고 주기적으로 찾아오는것도 아닙니다. 그냥 지맘대로 와요.
하루종일 앉아있을때만 아니라 밖에서 일할때도 편두통이 온단 말이죠?
그런건 의사도 약만 잘 챙겨먹으라 하고 뭐라 말을 못하더라고요.
분명 두세트정도 사놨는데 안보이네요. 마지막 휴일을 즐겨야되는데 안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