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전에 타던 사람이 주차를 대충했네요.
암튼 오늘 할게 없어서 뭐하지 생각하다가 차 시승이나 해보기로 했습니다.
내일은 더 할게 없어서 코스트코가서 타이어나 갈까 생각중...
이번주 내내 과제를 해야되지만 저희는 3개중에 2개를 이미 끝냈거든요. 조가 다행히 열성적인(...?) 조가 걸려서...
암튼 예전에 쏘카를 몇번 타보긴 했는데, 그땐 자차도 없던 시절이니 뭘 알았겠어요. 엑셀 밟으면 가고 브레이크 밟으면 서고 그정도였지... 게다가 쏘카는 완전 깡통차로 뽑는데, 그린카는 어느정도 옵션이 들어가서 실제로 내가 구매할만한 차가 나온다는것도 한몫합니다. 당장 CN7만 하더라도 쏘카는 네비랑 계기판이 깡통이라 볼품없거든요...
아 ㅋㅋ!
이제 어느정도 머리에 피도 마르고? 성향이 아예 다른 차 두대도 타봤으니 비교해볼만 하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그리고 과연 요즘차들은 어떨지 궁금...
오... 이게 2022년? 먼저 느낀점은 문여는 느낌이 좋습니다. 묵직하고 울림없는 느낌...
그리고 실내에선 눈에 띄던게 계기판보다 버튼들 조명이었습니다. 은은하게 엄청 이쁘더라고요. 사진보다 훨씬 깔끔하고 이쁩니다.
그에비해 노브들 조작감은 살짝 아쉽... 근데 반대로 버튼들 조작감은 아주 좋았습니다.
다만 버튼이랑 네비가 좀 멀리있어서 계속 조작하다보니 팔이 아프네요.
일단 시동키고 가장 먼저 느낀건 되게 조용하다는 거였습니다. 아이들에서 엔진소리가 안들려요! 이러니까 제차 타보면 다들 디젤이냐고 물어보지... 달달달달...
심지어 운전할때도 조용해서 반대로 달릴땐 윈드노이즈가 귀에 거슬릴 정도입니다. 한 3000rpm쯤 터져야 엔진 돌아가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안드오토는 여전히 풀사이즈가 안됩니다. 그나마 아예 빈공간으로 만들어버리는게 아니고 뮤직플레이어를 붙여주는건 좋네요.
10키로... 44분... 실화....?
퇴근시간에 빌린 제가 잘못했죠... 글쓰는 지금쯤 나갔어야...
암튼 느낌점 몇개를 적어보겠습니다.
속도좀 올려보고 싶었는데 딱 한번을 제외하곤 100이상 가본적이 없으니 참고를...
1. 123마력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출력
CVT라 그런지 스포츠모드 상태에서 엑셀 밟으면 쭉쭉 올라갑니다. 한 150마력은 되는 기분이에요. 기어비를 맘대로 조절할수 있어서 그런걸까요. 노멀모드에서는 딱 123마력 느낌입니다. 그냥 고속도로 아니면 아무문제 없을 출력이죠.
근데 찾아보니 제로백은 무난한 120마력대 준중형이네요. 9.7~10.5초 정도 나온다네요. 그냥 느낌이었나...
2. 핸들이 가벼움
아반떼HD를 처음 탔을때 느낌 그대로입니다. 핸들이 엄청 가벼워요. 시빅이 핸들이 무거운편이긴 한데, 얘는 어째 HD보다 가벼운 느낌입니다. 이거 때문에 거의 계속 스포츠모드로 쓴듯... 스포츠모드는 핸들이 좀 무거워집니다.
차선유지기능을 키면 차가 보조해주려고 그런지 좀 무거워지더라고요. 근데 얘는 또 핸들 잡고있어도 지맘대로 보타하려고 해서 일장일단이 있는거 같습니다. 사실 잘 가고있는데 차가 보타해주려고 한다? 제가 평소에 약간 한쪽으로 쏠려서 운전한다는 거겠죠
3. 핸들 느낌이 살짝 이질적인듯?
가벼워서 그런건지 핸들이 제차보다 커서 그런지 아니면 그냥 적응을 못해서 그런지 핸들링이 살짝 이질적이었습니다. 교차로나 골목에서 돌때도 그렇고요.
근데 좀 타고나니까 별 생각 안드는거 보면 그냥 적응 차이인가 싶기도 하고... 골목 다닐때 아니고서야 핸들을 많이 돌리는것도 아니니까요.
4. 변속감이 전혀 없음
차가 어느상황이든 부드럽게 움직입니다. 일반적인 자동변속기들은 가속할때 중간에 변속하려고 살짝 가속이 멍해지는 부분이 있잖아요? 그런게 없이 아주 부드럽게 가속해서 아주 좋더라고요.
5. 후방시야가 살짝 안좋은듯
백미러로 보이는 부분이 생각보단 적은 편입니다. 시트 뒤로 살짝 더 올라와있는 모양새더라고요. 보통은 시트뒤가 완전 개방된 느낌인데 말이죠. 근데 뭐 어차피 후방시야는 차가 있는지 없는지만 판단하면 되니까 그리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6. 브레이크가 좀 민감한편?
브레이크가 약간 비선형적이라 해야되나... 초반에 확 물리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HD도 이정도는 아니었던거같은데? 제가 감속하고나서 정지할때까지 브레이크를 얇고 오래밟아서 최대한 울컥이지 않도록 하는 스타일이라 그 오묘한 사이점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계속 밟을때마다 울컥울컥해서 1시간쯤 지나니 좀 멀미나더라고요. 차도 계속 막혔으니 1시간 내내 울컥거린다 생각해보세요...
7. 토션빔? 안느껴지는듯...
근데 생각해보니 제가 토션빔 차를 타본적이 없네요(...)
차없을때 선임차가 MD라 밥먹으러 갈때 뒷자리에 가끔 타봤는데, 그건 진짜 방지턱 넘을때마다 방방이였거든요? 진짜 절로 억! 소리가 났었는데 얘는 그런느낌 없이 앞뒤 모두 단단하고 스무스하게 잘 넘어갔습니다. 토션빔이라고 색안경끼고 그럴 필요는 없을듯.
아반떼HD와 시빅을 타면서도 느낀거지만 역시나 토션빔, 멀티링크고 자시고 제조사의 세팅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거...
아니 지금 생각해보니 둘이 비슷한 년식인데... 엄청난 차이가...
시빅이 CN7이랑 거의 비슷한 정도로 단단하거든요.
하체를 시빅si꺼로 바꾸면 너무 단단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업글해도 되겠네요 싱글벙글
8. 시트는 몸을 엄청 잘 잡아줍니다.
시트떼가서 시빅에 달고싶네요... 시빅 시트도 좌우로 잡아주긴 하는데 세월때문에 폼이 죽어서... 살짝 각도만 앞으로 돌아갔으면 더 좋았을거같습니다.
9. 통풍시트... 좋긴한데 생각보다 느낌이 별로...
이게 열고이는걸 빼주는건 좋은데 통풍시트 느낌 자체가 제 생각보단 좀 그러네요. 선풍기같은 느낌보다 좀 서늘한 느낌?
키다가 거슬려서 끄다가 더워지면 키다가 했네요.
10. 핸따... 부럽다...
이게 옳게된 차지... 핸들이 따뜻해진다니 5252 실화냐고!!
11. 스피커는 음질이 좋은 좋은데 음색이 뭔가 비어있습니다.
묘하게 중음이 비고 공간감이 안맞는 느낌... 근데 그린카라 보스오디오도 아니었을거 생각하면 기본도 꽤나 좋았다고 할수 있겠네요. EQ질하면 좀더 나아질거 같기도... 시간이 돈인지라 세팅 초기화하고(EQ 저음 중음 고음 +10 되있던;;;) 룸 위치만 맞추고 바로 출발했거든요.
12. 공조기에 뭔가 많다
좌우 독립조절 에어컨에, 뭔가 나무같은 버튼이 있는거보니까 공기청정 기능도 있는거 같더라고요. 에어컨키면 끼릭거리는 소리나는 제 에어컨은...
하지만 헤파필터를 껴놨으니 사실상 상시 공기청정 기능이 있는거 아닐까?
13. 계기판은 생각보다 시인성이 별루...
전에 쓰던 사람이 상시 스포츠계기판으로 해놨는데, 시빅에 너무 적응됬는지 속도계 시인성이 영 아니네요. 그리고 아반떼 계기판 자체가 에코모드가 더 시인성이 좋아보이긴 하더라고요.
얼마나 깔끔하고 좋습니까... 바꾸고 탈걸...
그리고 계기판 원이 살짝 작은 느낌도 듭니다. 인치수가 좀 더 컸으면 좋았을듯.
DN8이 12.3인치라니 그건 좀 나을듯?
14. 크루즈컨트롤 감속도 자동으로 해주는거 아니었나여?
감속 안해주던데... 너무 저속에서 해서 그런가... 이건 제가 잘못한건지 모르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좋긴했는데 n라인이 오히려 기대되네요. 그냥 엔진갈이만 했을리는 없고 세팅을 좀 바꿨을텐데...
그리고 역시 신형이 최고네요. 준중형이라 소음은 그저그렇겠지 했는데 진짜 충격이었습니다. 음질조차 소음유입이 없어서 좋아진게 아닐까? 싶더라고요.
그리고 쓰고나서 생각난건데, 저게 깡통에 네비랑 디지털계기판만 추가한거라네요?
아니 그럼 깡통에 통풍시트,열선핸들,차선유지가 있다고요?
다시 스윗홈으로 복귀...
제집처럼 편-안합니다.
근데 주차장 게이트가 먹통이 되서 20분간 못나갔던게 함정...
내일이나 낼 모래는 쏘나타를 탈지 K5를 타볼지 생각중입니다. 생각보다 재밌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