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사용하는 제온 시스템에 현재 모니터를 표시할 만한 그래픽카드가 없어...
단순히 화면 출력용으로 쓸 싼마이 그래픽 카드 하나를 구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미니멈 9800GT 정도, 맥시멈 R7 240 정도 가격 (성능이 아니라 가격입니다...ㅎㅎ)
이면 충분하겠다 생각했죠.
간단히, 배춧잎 한 장에서 두 장 정도 가격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 상에서 중고로 판매하는 그래픽카드들을 살펴보다,
문득 동네 주변에 올라온 매물도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당근 마켓"을 열었더랍니다.
그런데, 어라?
타이밍 좋게 딱 2만원 어치 그래픽카드가 올라온 겁니다.
저는 부랴부랴 판매자에게 연락을 드렸고 구매에 성공!
마침내 화면표시용으로 쓸 마땅한 그래픽카드 하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
이 아니고, 아마 많은 분들이 여기까지 읽으시면
"도대체 그 화면표시용 그래픽카드가 뭔지 구경이나 해봅시다."
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아, 단순 화면 출력용이니 별 기대를 안하셨으려나요... 하하
부언은 각설하고, 제가 2만원에 가져온 그래픽 카드는 바로...
Nvidia의 Quadro K2000 입니다 ㅎㅎ
동급의 Geforce GTX650이 2만원이라면 모를까,
보통 이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Quado K2000이 2만원에 올라온 매물은 덥썩 집지 않을 수 없더군요, 하하.
오래동안 분해되지 않은 듯 싶어
쿨러에 있던 먼지를 털고 서멀그리스도 다시 도포했습니다.
HP OEM으로 제작된 녀석으로 확인되는데,
아무래도 HP 완본체에서 분해한 그래픽카드를 판매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되는군요.
다만, 판매자분도 Quadro 제품군은 생소하셨는지,
모델명없이 "엔비디아 쿼드로 팝니다." 라고 제목으로 매물을 올리셨는데
타이밍 좋게 구매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 말씀드려봅니다!
여기까지 해서,
2만원 어치 화면표시기를 구매했던 이야기를 마쳐봅니다...ㅎㅎ
물론 케플러 아키텍처를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이번 470 드라이버를 끝으로 이 제품에 대한 소프트웨어 지원은 거의 끝났다 보아도 무방하지만,
단지 화면표시용의 역할에 충실하면 되는 녀석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오래 사용하지 않을까 생각해보는 바입니다 ㅎㅎ
그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