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G의 K702를 내보내고서도 그 고음을 잊지 못해 시름시름 앓다가, SamSung조차도 홀린 GamSung을 좇아 K701을 들여서 쓰고 있었습니다.
디자인은 사진빨 쥑이게 잘 받아요.
유광 흰색 하우징만이 아니라, 플라스틱 크롬코팅도 사진으로 찍으면 진짜 금속처럼 나오는게, 사진 보고 실물 만져보면 실망하기 딱 좋습니다(?)
아니, 문제는 그게 아니고, 어느 날 부터 왼쪽이 오락가락 하네요.
이어패드의 움직임 때문에 케이블에서 유닛으로 가는 전선이 끊어진 느낌적인 느낌이 옵니다.
보내줄 생각은 추호도 없는데 테크데이터까지 가서 고쳐달라고 하기는 머니 자가수리를 하기로 하고 열어봅니다.
아니나 다를까 전선이 너무 짧습니다...안 끊어질 수가 있나 싶네요. 프론티어의 수리 동영상 보시면 어이가 없으실걸요.
다행히 인두기로 대충 지져보니 의외로 작동은 하는 것이, 그 괴상한 배선에 분노가 치밀기 전에 덮습니다.
덕분에 시간도 돈도 아꼈네요.
그리고 열면서 보니 내부 프레임 조금만 잘라주면 꽤 넓을 것 같은 공간이 있습니다.
작은 Type C DAC면 안에 숨겨서 USB Type C 헤드폰을 만들 수도 있겠고, 3.5 어댑터로 케이블이 분리되게도 만들 수 있을 것 같네요.
당장 계획은 없지만 내부 도색이랑 케이블 개조까지 하게 되면 사진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그래도 죽었던 헤드폰을 살려내니 더 애착이 붙네요.
함부로 죽으려 했던 괘씸한 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