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말하면 정화조를 청소했는데, 모르는 사람들은 똥차가 똥푸러 다닌다고들 하지요. 인터넷으로 신청하고 작업하는 거 보고 영수증 받고 돈 내면 끝이지만, 하여간 처음 해봤습니다.
이 건물에 몇 명이나 산다고 굳이 이걸 1년에 한번씩 꼬박꼬박 해야하나 싶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구정물이 출렁출렁하는 게 늦었으면 왠지 망했겠구나 생각도 드네요. 원래 구조적으로 그렇게 물이 차오르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지난주에는 집 앞 빌라가 이 작업을 하는데 시끄러운 소리와 똥냄새가 너무 심해서 자다가 깼거든요. 아침 7시에. 제가 요새 보통 새벽 4시에 자는데 3시간 자고 일어났을 정도였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번에는 별로 안 심하네요. 역시 쓰는 사람이 적은 정화조라서 그런가.
지독한 야간형 인간이라 오후에 방문해 달라고 예약했는데 그런거 알바 아니고 여기도 아침 7시에 전화가 오더라고요. 영수증을 보니 예약 방문 날짜만 있지 시간은 없네요. 이럴거면 구청 홈페이지에 시간은 왜 쓰라고 하는건지.
아파트에서야 이런 걸 신경 쓸 일이 없지만, 매달 내는 관리비를 생각하면 그것도 공짜는 아니죠. 아파트야 관리보다는 집값 오르는 걸 기대하고 들어가는 게 크다고 생각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