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OKrvMStjbIU&t=423s
유명한 유투버 Alker33은 Apple LISA를 굉장히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APPLE I도 가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Apple LISA의 시세는...
맛간게 400만원 합니다. 깨알같은 키사이트 광고;;)
위키백과의 설명에 따르면,
The Apple Lisa is a desktop computer developed by Apple, released on January 19, 1983
It was one of the first personal computers to offer a graphical user interface (GUI) in a machine aimed at individual business users.
비록 Apple LISA가 최초의 GUI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개인 및 기업 소비자들을 겨냥한 최초의 GUI 제품입니다.
그리고, Apple LISA의 후속작은 오리지널 매킨토시입니다. 그런 만큼, 애플 리사는 매킨토시 브랜드를 가진 '모든' 컴퓨터의 역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제품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 물론, IT계에서는 세계최초 = 베타테스팅 = 총알받이 라는 공식이 이미 새겨져 있죠. 요즘 세계 최초 폴더블 폰에 관한 이슈가 꽤 뜨겁던데, 오래 전의 세계 최초 제품도 알아보고 레트로 꾸준글 쓰는 겸 해서, 이 글을 써봅니다.
'While the documentation shipped with the original Lisa only refers to it as The Lisa, officially, Apple stated the name was an acronym for "Locally Integrated Software Architecture" or "LISA".'
애플 리사는 Logically Integrated Software Architecture의 줄임말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누가 그걸 믿을까요?
스티브 잡스의 딸인 Lisa Brennan-Jobs의 리사를 따서 만들어졌고, 이후 스티브 잡스는 무정자증을 앍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딸임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했다는 설이 이미 유명한데 말입니다.
잡스는 세계 최초로 GUI를 개발하였으나 개인용으로는 전혀 사용되지 못한 제록스 Alto 모델을 보고 영감을 받아서 LISA를 개발하기 시작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DsbOMR_kU4
당시 애플 리사 홍보 광고입니다. GUI를 통한 이용의 편의성을 상당히 강조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애플 리사는,
- Motorola 68000 @ 5MHz
- 1MB RAM
- 1980년부터 시작하는 4bit Integar 내장 시계
- 플로피 디스켓 드라이브
- ProFile 드라이브 - 5MB, 10MB 이렇게 두 종류가 있었습니다.
Profile 드라이브는, 본체 위에 부착된 네모난 모양입니다.
부팅 전에 반드시 ProFile 드라이브를 켜서 READY에 램프가 점등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사용중일 때는 READY 램프가 액세스 램프 기능으로 작동하며 사용이 끝나면 READY 램프가 멈출 때까지 (=액세스를 멈출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이거 기다리는 시간이 상당히 깁니다.
기종의 바리에이션이 총 3가지 있었는데,
LISA 1입니다.
애플 FileWare 5.25" 플로피 디스켓 드라이브를 2개 장착하였습니다. 한 면당 871KB의 용량을 가지고 있었죠.
이게 골때리는 점이라면, 부팅과 OS 설치는 반드시 디스켓 드라이브 1에서만 가능합니다. 따라서 드라이브 1이 고장난다면 이 컴퓨터는 사용할 수 없는 물건이 되어 버리겠죠.
LISA 2입니다.
플로피 드라이브가 SONY사의 마이크로 드라이브로 바뀌었고, 원가절감의 일환으로 램이 512KB로 줄었습니다. 가격도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비싼건 할 수 없죠.
애플 ][에 비하면 외장기기들은 많이 발매되지 않았고, 가장 유명한 외장기기는 메모리 용량을 1.5MB 추가해 주는 카드가 있습니다.
애플은, LISA 2보다 더 스펙이 높은 LISA 1 유저를 대상으로, LISA 2로의 무료 업그레이드(?) 를 진행했습니다.
초기 매킨토시 프로그램을 프로그래밍하기 위해 필요한 기기가 LISA 2였습니다.
Macintosh XL 입니다.
외관상 차이는 없습니다. 1985년 애플은 리사의 남는 재고를 떨어버리기 위해, 리사를 위한 매킨토시 OS를 제작한 다음, 기존 리사보다 가격이 더더욱 저렴해진 하이엔드 매킨토시라는 이름을 내걸고 이 제품을 비싸게 팔아먹었습니다. 이때의 가격은 $4,000였으며, 여전히 비쌉니다.
이후, 하이엔드 매킨토시가 매킨토시 Plus로 넘어가고 이 제품은 단종되었습니다.
상식적으로 팔릴 리가 없는 제품이었습니다.
우선 가격이 너무 비쌉니다. 초기형 모델은 무려 $9,995의, 요즘 아이폰들도 감히 못 비빌 정신나간 가격을 자랑했습니다. 현대의 가격으로 환산하면 $25,303 입니다. 게다가 당시의 다른 컴퓨터들과 비교해도 확실히 비싼 가격이었습니다.
저희는 $25,303이라는 정신나간 가격으로,
또는,
를 살 수 있습니다.
그런 주제에 느려터졌습니다.
모토로라 68000 프로세서는 Ti-89와 비슷한 클래스의 기기에 적용되는 CPU입니다. 무거운 LISA OS 위에서 잡스옹 님께서 좋아하시는 온갖 아름다운 폰트와 그래픽으로 무장된 GUI 프로그램을 멀티태스킹하는 CPU는 절대 아니라는 말이죠.
작동모습을 보시면...
우선 부팅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이 테스트 시퀀스에서는 CPU와 메모리, IO보드와 확장카드를 점검합니다.
디스크가 없다네요.
Startup From 을 눌러서 부팅을 어디서 할지 골라야 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에뮬레이터로 진행합니다.
Lisaem이라는 프로그램을 받으면 되고, 롬 콜렉션 등은 제가 가지고 있습니다. 원한다면 쪽지를 보내주세요.
부팅 테스트 입니다. 이게 뭐냐 하면 요즘 바이오스의 POST 비슷한 거죠.
저기서 테스트를 실패하면 이런 화면을 띄웁니다.
저기 나오는 그림은 어느 오류인지를 나타내며, 에러 코드는 설명서에 나와 있습니다.
애플+2 을 누르면 디스켓에서 부팅, 애플+3을 누르면 Proflie 에서 부팅합니다.
우선 저는 가상 디스크를 넣을겁니다.
Lisa Office System 디스크. 버전 3.0입니다.
Install 버튼을 누르면 설치를 시작합니다.
디스켓은 총 5장이며 5장 설치를 마치고 1번째 디스켓을 한번 더 넣으면 설치가 완료됩니다.
직렬화? Serialize가 되어 있는 디스크는 타 기기에서 설치를 방지한다고는 하는데 뭔소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설치를 하기 전, MacWorks = 매킨토시를 돌리는 프로그램과 디스크를 공유할 건지를 묻습니다.
설치가 완료되었습니다.
대강 화면은 이런 느낌입니다.
요즘 컴퓨터와 차이점이라면, 흑백이라는 점과, 모두 Set Aside 한 뒤 이미 열렸지만 최소화딘 프로그램을 다시 불러올 때도 로딩을 해야 합니다. 68000 5MHZ의 한계...
LISATEST 라는 디스켓도 있었는데, 이 디스켓은 Apple LISA를 점검하기 위해 사용하는 디스켓으로 전체 점검을 선택하면 12시간이 걸립니다. 아예 Overnight 테스트라고 하고 있네요.
비록 이 제품은 실패작이지만, Apple 매킨토시 시리즈의 기초를 다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제품입니다.
OS의 구조를 보시면 알겠지만, 이런 UI와 UX는 지금까지 이어져 옵니다.
디스크를 빼고 싶으면 쓰레기통에 디스크 아이콘을 드래그해서 밀어넣으면 되고, 배경화면에 아이콘을 정리할 수 있으며, 화면의 위에 메뉴창이 존재합니다. 폴더와 파일 아이콘 역시 지금 여러분들이 매킨토시에서 보는 그 아이콘입니다.
프로그램들 역시 매킨토시용 프로그램들의 기초를 다 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때 낄댄님꼐서 '기글 자체 생산 볼거리' 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번 베타테스팅 격으로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