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020년 초 이동 수요 감소는 전국적 현상이었고, 이 때를 전후로 고양시 관내 운수회사들이 비수익 적자노선들을 죄다 정리했습니다. 킨텍스에서 성석동 두테비 찍고 불광역(55), 금촌에서 봉일천 한라아파트, 그린시티 동문아파트, 지영동 찍고 불광역(100), 금촌에서 광탄, 마장호수, 보광사 찍고 구파발(333) 가는 노선이 이 즈음 사라졌습니다. 성석동 지영동 영장리(보광사)가 사람 별로 안 사는, 시골이라 봐도 무방한 곳이라 적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없어져야 할 노선은 맞습니다.
72가 내일 첫차부터 운행을 하지 않는다더군요. 주엽역 마두역 안 지나가고 행신역 앞 지나가느라 느리기 때문에, 이전에도 1대로 운행해 왔기에 드디어 없어지는구나 싶긴 합니다. 작년에 계속 직진만 하는 노선을 새로 만들기도 했고요.
문제는 저 노선이 없어지면 첫차가 느려지고, 주엽역 마두역 대신 지나가는 도로 대부분 구간은 배차간격 25분 773이 유일하게 다니게 됩니다. 대화역-가좌역까지 직진만 하는 노선이 준수한 배차간격으로 잘 다니고 있으니 개인적으로는 신규 노선 만들 자원을 72에 더 넣는 것이 나을 수 있다 생각하지만, 있는지도 잘 모르는 노선 없애는 것이 여러 모로 편하기는 합니다.
55는 사라진 노선이지만 서류상으로는 남아 있었고, 전산상으로도 검색이 되었습니다. 외할머니 뵈러 불광역에 갔을 때 도착안내기에 늘 운행하지도 않는 55가 찍혀 있더군요.
확인해 보니 경로가 아예 바뀌었더라고요. 이전에는 킨텍스, 구일산 명성터미널 경유하고 사리현에서 다리 건너 통일로 들어와 직진만 하던 노선이었는데 주엽역에서 후곡마을 돌고 복음병원 지나가서 옛 경로 그대로 달리다 통일로 들어가기 직전 다리 앞에서 원당으로 꺾고 원흥역과 스타필드 고양 경유해서 불광역으로 들어가도록요.
킨텍스 안 들어가는 것이야 그렇다고 넘어가고, 후곡마을 도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사리현 구간 때문에 적자가 뻔한데 여기가 메인이니. 원당역 경유해서 수요 잡는 것 나쁘지 않은데, 마골에서 사리현 거쳐 원당역 가는 마을버스는 화정지구 수요 때문에(화정역 회차) 배차간격이 준수한 반면 통일로 따라 관산동 가는 버스들은 하나같이 배차간격이 나빠요.
원흥역 안 들어가고 직진만 하는 경기도 시내버스가 없어서 저쪽 정류소는 노선도 위에 써진 ID로는 검색이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길 주변에 뭐가 없으니 스타필드 고양 쪽으로 꺾는 길이 서울 시내버스와 겹침에도 삼송지구 살짝 들어가도록 노선을 설계했나 봅니다.
그래도 핵심 구간은 안 건드려서 다행이네요. 15년 전 시간표 보니 지선 포함 배차간격이 25분 내외던데, 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제대로만 다녀주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