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에서 최근 자동이나 무선 청소기 딜을 가져오긴 했지만
그걸 사진 않았죠.
왜냐면 집의 청소기가 멀쩡하진 않아도 대충 굴러갔기 때문입니다.
근데 오늘 청소기를 밀려고 보니까 소리가 거의 막힌 소리가 나고 흡입력도 제로의 영역에서 놀더라구요.
안타깝게도 아스라다가 없는 저로서는 그 영역에서 기체를 멀쩡하게 제어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아무튼 새 청소기를 대충 알아봤어요. 저 태어나기 이전 삼성 청소기 혼수로 잠깐 쓰다가 이후로는 계속 LG 청소기의 계보를 잇고 있어서 LG쪽으로 찾아봤고,
아직 빅-웃음 뭐시기 하고 있는 곳에서 대충 저렴한 유선 진공 청소기 모델 골라다가 주문까지 했습니다.
10.5 정도 였네요 가격은.
근데 찾아보니 그게 18년도 인증 모델이고,
더 알아보니 그냥 지금 쓰는 고장난 청소기랑 정확히 동일 제품이더라구요. 워낙 험하게 굴려서 몰라뵈었네요.
그러다가 A/S 비용을 알아보니 모터 교체도 6.5면 된다는 것 같아서 주문을 취소하고 A/S로 선회했는데,
가기 전에 청소는 해야할 것 같아서 통을 깠습니다.
청소기 내부 청소한 지 얼마 안됐었거든요. 그랬는데
분명 그랬는데...
스펀지형 내부 필터가 먼지가루로 덮여서 막혀있더군요.
문득 스쳐가는 어제의 기억... 집 청소하다가 좌식 의자 패브릭 털어보니 먼지가 우수수수수수 끝없이 떨어지던 그 날의 기억이...
그거 포함해서 필터들 대충 탈탈 털어내고 장착해 보니까 청소기가 부활했습니다.
메데타시 메데타시.
하지만 청소기 상태가 100%는 아니고, 흡입력이 처음 샀을 때에 비해서 많이 떨어져 있는 건 사실이거든요.
소리도 뭔가 맹하구요.
그것 때문에 A/S 두번 쯤 맡겼었는데 딱히 걸린 거 없다고, 모터 갈 수는 있는데 그러느니 새로 사는 게 나을 거라는 말을 들었어서 이번에 새로 사기로 했던 건데...
그런 고로 모터는 냅두고 필터를 새로 샀습니다.
정품 필터 3종세트 4.5
호환품 필터 3종 개별 합친 가격 2.1
호환품으로 샀습니다.
까짓 거 두 배 더 자주 갈죠 뭐.
옛날 사이클론 초기모델 분해해보니 빨아들인 공기가 먼지필터를 통과해 모터를 지나 배출되더군요. 오래 쓰면 배선 등 저항값도 문제겠지만 모터 내부 먼지나 베어링 노화도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