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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z... https://gigglehd.com/gg/7044714
재능은 없지만 하고싶은 건 많은 프로절망러입니다
조회 수 646 댓글 15

중이염이 거진 1년 다되가는데 

 

그동안 좋아졌다 나빠졌다(완치는 안됨)하고 질질 끌다가 너무 바쁘기도 했고 도통 좋아질 기미가 없다가 

 

결국 다니는 병원 선생님이 이건 CT를 찍고 진료를 정확하게 봐야한다고 해서 가까운 신촌 세브란스로 예약을 잡았죠

 

방문하고나서 간단히 증상을 묻는데 뭐 인후통이 있냐해서 감기같은 목 통증은 아니고 갈증날때 칼칼한 느낌이 난다하니 안심진료로 코로나인지 아닌지 진료받아야 한다네요

 

뭐 병원 입장에서는 당연한거니 순순히 진료를 받으러 갔습니다.

 

난로 옆에 있었는데 체온잴때 깊숙히 꽂지도 않고 잘못꽂아서 37.8도가 나오고, 좀 이상해서 다른 간호사분한테 다시 재면 안되냐하고 재봤는데 37.1도가 나오네요 

 

멋쩍은듯이 수정합니다.

 

당연히 검사결과 나오기전까지는 병원출입도 못하고 진료도 미뤄진다길래 알겠다하고 나왔죠 

 

 

 

 

 

지방에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데 

 

진짜 생전처음 겪는 통증이 귀에서 느껴졌습니다. 쇠뿔공을 귀안에서 힘껏 휘두르는 느낌이였어요

 

동시에 마취한 것처럼 중이염있는 방향의 안면은 감각이 둔해지고 뻣뻣해집니다.

 

입에선 신음이 터져나오고 정신차리고 참는다고 입술도 깨물고 허벅지를 마구 때리면서 세브란스에 다시 연락했습니다.

 

'지금 너무 고통스럽고 중이염때문에 진료보려다 못봤다. 코로나 결과가 음성이면 응급실로 해서 진료가 가능하냐?'

 

무지 귀찮다는 듯이 된다길래 결과보니 음성이네요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강변에 내려서 택시타고 갔죠 

 

여전히 끙끙거리고 입술 깨물면서요 

 

도착하고 중증도 판단을 하러 들어가니 바로 꼭 진료를 받아야겠어요? 어차피 진료 받아도 지금 조치할 수 있는 건 없어요 이러는데 제가 잘못 들은 줄 알았습니다.

 

정신을 잃을 것 같은 거 때려가며 겨우 왔는데 안타깝지만 저희가 해드릴 수 있는 게 없다. 이렇게 말했으면 제가 이렇게 글을 쓰지도 않았겠죠 

 

일단 뭐 진통제 한 방 근육주사로 맞고 30분 후에 경과를 보자는데 또 그대로 이행했죠 

 

죽을 것 같지는 않지만 여전히 아픕니다. 

 

한 시간쯤 뒤에 와서 증상을 묻더니 기다리래요 

 

기다렸죠 

 

두 시간쯤 지났나 진행상황을 물어보러가니 진료를 보기는 힘들다. 그런 얘기를 하길래 그러면 진료받을 수 있는 협력병원을 안내해달라니 기다리랍니다.

 

또 한 시간쯤 지났나 와서 증상을 묻더니 다시 기다리래요 

 

한 시간 기다렸습니다. 아무런 말도 없어요 

 

또 진행상황 물어보러 가니 협력병원은 알아봐줄 수 없다고 합니다. 

 

진료봐줄거고, 진료볼 선생님이 수술 들어갔으니 기다려라

 

한 시간 기다렸습니다. 와서 연락이 안된다네요.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하길래 그러면 퇴원하겠다. 근데 아까 뭐 병원안내는 뭐고 진료는 봐준다면서 왜 안되냐 물어보니 

 

뭐 수술 들어갔는데 대리로 다른 선생님에게 연락을 했던거고, 지금은 연락이 안된다하더라구요 

 

그래요 퇴원하기로 했습니다.

 

저하고 사전에 협의도 안됐는데 월요일날 예약잡았다고 문자가 날라옵니다.

 

그 날은 일때문에 안된다하고 화요일날 시간이 된다하니 그 날은 외래진료 자체가 없답니다.

 

수요일은 어떻냐길래 또 그날 일이네요. 그 이후에는 안되냐하니 그 이후는 예약을 못잡아주겠답니다.

 

취소하는 것도 귀찮은지 저보고 전화해서 올 수 있음 오고 아니면 직접 취소하랍니다.

 

제가 절대 못온다고 몇 번이나 말했는데요

 

진짜...

 

결국 진료 못받고 가려하니 2층가서 약받고 가랍니다. 갔죠 가니까 수납부에가서 수납하고 오래요 

 

진짜 머리끝까지 화나더군요 

 

결국 나와서 택시타고 집갔습니다.

 

지금도 당연히 아프구요 

 

대략 안심진료 3만 7천원+강변에서 오는데 택시비 2만원+응급실 8만6천원+집오는데 택시비 만원 

 

날린 시간이야 뭐 말할 것도 없죠 

 

응급환자가 우선인 건 당연히 알고 이해합니다.

 

근데 서비스를 하면 똑바로 해야죠

 

진료를 못 볼수도 있다라고 안내를 받았으면 이해를 하겠고, 또 멍청하게 엉덩이 아프도록 앉아있는데 와서 현재 진행상황을 한 번이라도 말해줬으면 


덜했을텐데요 

제가 뭐 금수저도 아니고 고연봉자도 아니고 연봉 3500짜리가 하루에 15만원이나 진통제 한 방에 날렸는데 

 

허무하네요 

 

 

 



  • profile
    title: 오타쿠아라 2020.04.11 02:57
    중이염 진짜 기절하게 아픈데 환자 대하는 태도가...
  • profile
    title: AMD파란진주      f1 '피에르 가슬리' 팬입니다. 2020.04.11 03:00
    그렇죠 ㅠㅠ 저는 중이염으로 귀에 고름이 차서 제거 수술하는데 죽는줄 알았습니다;;
  • profile
    orz...      재능은 없지만 하고싶은 건 많은 프로절망러입니다 2020.04.11 11:31
    진료를 못하면 못하겠다 이런 걸 진작에 안내해줬으면 차라리 나았을 걸 5시간 넘게 희망고문만 하다가 끝냈네요

    전에도 아프긴했었지만 이런 고통은 살면서 처음 겪어봅니다. 심장도 아팠었고 오토바이 타다 날라가기도 하고 별 걸 다 겪어봤는데 역대급이였어여
  • profile
    title: AMD파란진주      f1 '피에르 가슬리' 팬입니다. 2020.04.11 03:00
    저도 어렸을때부터 중이염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혹시 귀에 고름이 찬건 아닐지 하는생각이 드네요. 아니면 뭐때문인지 모르겠는데 중이염있는 사람들은 순간적으로 고도가 올라간다던지 내려간다던지하면 귀가 겁나게 아픕니다. 귀를 힘껏 휘두르는 느낌이 나죠. 비행기를 타도 중이염에 걸린사람들은 올라갈때는 그나마 나은데 내려갈때는 진짜 아파 죽습니다. 저같은경우엔 비행기탄뒤에 일주일동안 귀가 먹먹하고 잘안들리고 계속 간질거리면서 아팠습니다. 저와 제 주변 중이염 걸린친구들은 대부분 증상이 비슷했는데 작성자님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빨리 나으시길 바라겠습니다.ㅠㅠ
  • profile
    orz...      재능은 없지만 하고싶은 건 많은 프로절망러입니다 2020.04.11 12:07
    물론 고름이 배게를 적실정도로 나온 적도 많았지만

    이렇게 아픈 건 처음이라서요 생전 처음 겪어봅니다.

    얼른 완치되었으면 좋겠네요...
  • profile
    title: AMD파란진주      f1 '피에르 가슬리' 팬입니다. 2020.04.11 16:58
    어릴때부터 심한 중이염을 격어본사람으로서 정말 뭣같은 상황이네요 ㅠㅠ
  • profile
    白夜2ndT      원래 암드빠의 길은 외롭고 힘든거에요! 0ㅅ0)-3 / Twitter @2ndTurning 2020.04.11 06:28
    으아... 15만원이라고 하신걸 보면 필시 모르핀 정도의 강한 진통제일텐데, 얼마나 아프셨을지...
  • profile
    orz...      재능은 없지만 하고싶은 건 많은 프로절망러입니다 2020.04.11 12:08
    이것저것 부대비용합한거라 지금 증상으로는 그 정도는 안놔줬을 것 같아요

    진짜 신음 참으면서 별 난리 다치며 온 것 같아요
  • profile
    title: 가난한까마귀      잠을 미루는 건 내일이 오지 않길 바래서야. 2020.04.11 07:02
    1년 되가는데 갑자기 저러는 거면,

    아무래도 그 잘못꽂은 체온계를 의심해봐야하지 않을까요... 갑자기?
  • profile
    orz...      재능은 없지만 하고싶은 건 많은 프로절망러입니다 2020.04.11 12:08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건 귀에 깊숙히 안 집어넣고 대충 잰거라 아닐듯합니다.

    저도 이렇게 되니까 미치겠네요 ㅠㅠ
  • profile
    애플쿠키      일찍일어나자 2020.04.11 07:48
    신촌 세브란스 ㅎㄷㄷ 사람 헛걸음 하게 만드는게 꼭 영대병원하고 똑같네요. 엄청 화가나겠지만 잊어버리세요.
  • profile
    orz...      재능은 없지만 하고싶은 건 많은 프로절망러입니다 2020.04.11 12:09
    잃어버려야겠지만...여기엔 이제 좋은 기억을 못 가질 것 같네요

    온가족이 다 세브란스를 이용했었는데 이제 손절입니다
  • profile
    zlata      2020.04.11 12:34
    진료 자체가 안되도 골때리는데 오진은 더 골때려요
    그냥 세브란스 계속 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 profile
    orz...      재능은 없지만 하고싶은 건 많은 프로절망러입니다 2020.04.11 17:20
    안그래도 주변에 하소연하고, 다른 대학병원 예약하면 너무 늦어지다보니 그냥 반차쓰고 가기로 했습니다.

    조언 감사드려요
  • profile
    허태재정      본업보다는부업 2020.04.11 21:54
    여전에 기흉으로 한쪽 폐가 구멍난 상태로 신촌세브란스 응급실가니 자라가없으니 독립문쪽 병원 가보세요. 안내만 하고 끝이더군요. 혼자 택시타고 독립문쪽 병원 응급실가서 겨우 치료했네요. 고통의 세브란스...돈은 엄청 밝히더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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