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나는 아이큐가 높다고 나는 천재다 하며 자랑하는 사람을 보곤 합니다.

그런데 아이큐=지능이 아닌 건 이미 가드너 같은 사람이 말해서 그건 차치하고서라도

아이큐 좋다고 똑똑하고 잘 살지 않는다는 반례를 두 사례나 봤습니다.

 

한명은 아이큐가 높아서 특목고와 고려대를 나왔습니다만 정신이 좀 이상해서 남 괴롭히고 기행을 저지르는 걸 즐겼습니다. 그래서 악명이 높았는데, 그러다가 종적을 감춰버렸죠. 하도 적이 많아서(저도 적이고..) 그 사람을 족치려고 벼르는 사람이 산을 이루고 있었으니 평안할 가능성은 제로죠. 그리고 한명 역사 아이큐가 높다고 인증한 바 있는데, 그 머리로 정신이 불안한 여성들과 미성년자들을 협박하고 성추행하고 스토킹을 했습니다. 자기가 자칭 심리학 전문가라고 접근했죠. 결국 피해자들이 고소해서 인생은 망쳤고, 등골브레이커가 되어버렸죠. 거기에 조현병까지 발병했죠.

 

반대로 중학교 동창 중 하나는 별명이 고래 대가리였습니다. 머리가 크기도 하고 아이큐가 89더군요. 그런데 공부를 제법 잘 해서 동국대학교까지 갔습니다. 일반계고에서 내신과 전략을 잘 짜서요. 머리가 빠릿빠릿하게 돌아가지는 않지만 대신 노트 필기를 아주 철저하게 하고 통째로 그걸 암기해 버립니다. 미련해 보이고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그만큼 효과가 좋아서 저 역시 자기가 직접 정리해서 머리에 넣는 걸 배워 써먹었습니다.

 

이런 걸 보면 아이큐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아이큐가 높으면 계산이나 이해력 등에서 조금 어드벤티지가 있을 뿐... 경게선 지능만 아니면 사는 데 지장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