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타는 아방이 09년식은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하였습니다. 저한테 온 지는 3년째군요.
이 아반떼는 이번에 리콜도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타는 만큼 내구성도 인정하고, 어디 하나 모 난 곳이 없습니다. 1600CC MPI엔진은 퍼져라 퍼져라 해도 안퍼질 정도고, 미션도 무식하게 짝이 없는 4단 토크컨버터라 험하게만 몰지 않는다면 문제가 생길 부분은 아니지요.
뭐, 그당시 흔한 옵션의 차라 요즘 기본이라는 스마트키나, 연비 보여주는 클러스터, 차체제어 같은 안전옵션도 없는건 조금 아쉽고, 반대편에서 보면 화난 붕어가 달려오는 그런 디자인은 좀 그렇지만요. 그래도 썬루프랑 블루투스 오디오, 전동 접이 미러정도는 있으니 괜찮습니다.
저는 평소에 연비운전을 아주 중시하는 사람입니다. '정지시 N단, 한적한 도로에서는 2000rpm 이상 올리지 않는다, 오르막 같은 출력이 필요한 경우에도 2500rpm 을 올리진 않는다.'
라는 신념으로 운전을 했습니다. 물론 차가 많거나 하면 최대한 도로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 위의 경우가 무시되긴 하지만요. 그렇게 연비운전 잘 해서 15~17KM/L 도 뽑았습니다.
그런데 요즘들어 연비가 극악을 달립니다. 출퇴근길 잘하면 14는 나와주던게, 지금은 10이 나오면 잘 나온 수준이고, 보통 9 에서 머무릅니다.
겨울이라서 그런가?, 그건 아닙니다, 올해보다 더 추운 작년, 한파의 끝판왕이었던 2년전에도 이정도의 연비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차상태가 안좋은가? 자주 가는 블루핸즈에서는 상태가 아주 짱짱하다고 합니다.
(얼마전에 미션 변속충격으로 미션을 내려야 하네 마네 했는데, 결과적으로 미션내 센서 문제로 돈 얼마 안들이고 고쳐졌고 그때당시 다른부분도 검사한 결과...)
요즘 퇴근도 좀 늦고 스트래스 받을 일이 많아, 위의 신념이 무너졌습니다. 밟을땐 풀악셀 하기도 하고, 답답하면 추월도 좀 하고, 좀 과격 운전 스타일로 바뀌었습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요..
그걸 요근래 한두달 했었던거 같은데, 지난주에 기름을 넣으면서 드는 생각이, 생각보다 기름 소모가 적은데? 였었고,,, 실제로 연비 측정을 해보니 13정도가 찍히는군요.
연비운전을 한다고 한게 과연 제제대로 연비운전을 한건가,,, 아니면 도로 흐름에 맞게 적절히 잘 밟아주는게 오히려 차량 수명과 연비에 도움이 되는건가... 내가 알고 있던 연비 운전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라는 고민이 되기 시작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