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9시까지 전화가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기기가 마누라 소유라 제가 들고 있지 않으니, 가입할 날짜를 보고 있었습죠...
주중에 야근해가며 저장해놓은 추가 근무시간의 힘을 빌려 넉넉하게 일찌감치 퇴근. 집에서 잠깐 자고 일어나 애케플 가입을 시도 했습니다.
대충 4시 근처에 전화했는데, ars 멘트 듣고 번호 눌러가며 아이패드 상담 신청을 했습니다. 상담이 제법 밀렸는지 대기를 해야 한다고 하며 ars에서 음악 뭐들을 건지 선택(1번 대중음악 2번 클래식...)하게 하네요. 그냥 같은 멘트로 사람을 피곤하게 만드는 것 보다는 나았습니다. 그래도 빅뱅 노래가 한곡 완창되도록 기다리자니 슬슬 빡치는 기운이... 올라오는 타이밍에 통화 연결이 되네요.
에케플 가입하고 싶다고 하니 이전에 가입한 경험이 있는지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냥 처음이라고 하니 계속 진행.
기기 일련번호를 알려주는데 라운드의 R 브라보의 B... 게임의 G.. 뭐 이렇게 확인을 해 주시더라구요.. 애시당초 이렇게 불러주면 안틀리겠다 싶은데 알파 브라보 찰리 델타.... 아 PTSD 올라온다.
암튼. 기기 조회가 무사히 되고, 이제 원격 기기 진단을 돌려야 하는데 진단 옵션이 화면에서 나타나질 않네요. 상담사 분께서 뭔가 이상이 있어서 그런듯 하다며 문제가 해결 될 시간에 전화주시겠다고 합니다. 뭐 어쩔 수 없지요. 6시로 예약하고 첫번째 통화를 마쳤습니다. 대기가 길다보니 통화시간은 어느덧 15분 가량.
6시 근처에 정말 전화가 오더라구요. 기계 응답이라 계속할려면 1번을 누르라길래 누르니 다시 상담사 분과 연결 되었습니다. 다른 분과 통화가 연결이 되었네요. 뭔가 굉장히 에너제틱하신 분이라 덩달아 기운이 좋아지긴 했습니다. 어흠.. 상담자분의 성별이 바뀌어서 그런건 아닙니다. (단호)
그런데... 띠용. 여전히 원격 기기 진단이 안 뜹니다. 근데 그 분은 대처 방법을 아시는지, 분석 정보공유 기능을 껐다가 다시 켜달라고 하시더라구요. 해 주고, 다시 메뉴로 들어가니 이번엔 진단 버튼이 뜨네요. 무사히 진단을 돌렸습니다.
진단 돌리는 과정에서 이것저것 안내 받고, 구매일자 불러주고, 애플 아이디 계정, 주소지 일부 불러주고... 결제할 카드 번호랑 날짜, 할부여부.. 뭐 대충 이렇게 불러드리고 호오갱님 분실은 책임지지 않아요라는 약관 확인하고 동의 녹취 받으니 절차가 다 끝났습니다. 대충 전화통화는 8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일찍 끝났네요. 전화통화 도중에 애플 ID에 연결된 메일로 영수증이 날아옵니다. 펜슬도 일련번호 불러드렸는데, 영수증에서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악세사리로 구분되어서 영수증에서 안보일 수 있다고 하는데 맞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뭐 펜슬은 고장나면 마누라가 사겠죠.
음..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1. 애캐플 가입할 때 기기 진단 버튼이 안 보이면, 아이패드 진단 공유를 껐다가, 다시 킨다. 그런 다음 다시 화면으로 가면 진단 버튼이 띠용하고 나옵니다.
2. ARS 대기가 의외로 기네요.. 저녁시간대가 괜찮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 다 쓰고 났더니 글이 참 쓸데없이 길고 재미없네요. 안타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