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전 알바갈려고 씻고 면도하고 옷 입고 나갈 준비하는데 아버지께서 "넌 알바가는데 면도도 안하고 가냐?" 소리 듣고 충격 먹어서 피부과 좀 찾아보다 겨울 이벤트로 5회, 10회 묶음으로 싼게 있어서 오늘 갔습니다.
상담 받는데 수염이 많고 굵어서 효과보기 어려운 것도 있지만, 피부가 여드름 흉터에, 모낭염 쉽게 발생하는 피부라서 제가 보고온거로는 했다간 피부때문에 비용 더 들어간다고 비싼걸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5분? 정도 고민하다가 이왕 제모하기로 마음 먹은거 그렇게 2배의 가격의 제모를 하기로 했습니다. 데스크에서 할부 물어보는데 취준생이고 신용카드도 안 키우니 그런게 어디 있습니까... 70만원 근접하는 가격을 그냥 긁었죠. (앙대.. 내 돈!!!)
마취크림 바르고 20분 기다리고 시술들어가는데 의사분이 "완전 처음 이세요?" 물어보길래 제가 "네, 처음입니다." 라고 말하자마자, 의사분이 "아... 죄송한데 그냥 처음부터 가장 강한 레이저로 할게요. 대신 여드름 흉터에도 도움 될거예요." 하고 지져졌습니다. 네, 오징어 굽는 냄새 나고 눈물나더라고요.
끝나고 염증 잘 나는 피부라 약 처방 받고 겸사겸사 통신사 센터 가서 선약연장할려고 지갑 열어보고 신분증 없는걸 그제서야 발견하고 귀가했네요. 통신사 때문에 내일 다시 나와야겠네요.
결론 : 돈이 레이저로 녹아버렸습니다(?)
수염자국 없으면 젊어보인다긴 하는데 ... 음... 사실 잘 보일데가 더 이상 없는 아재한테는 필요없겠지만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