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딱 중국(특히 홍콩) 50에 일본 40에 방콕 등 동남아시아를 10 섞은 느낌입니다.
그걸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가 곱창국수인데 곱창과 면은 중국식의 재료입니다. (테클 걸까봐 덧붙이자면 일본에서 곱창을 먹게 된 건 자이니치와 중국에서 싸우던 일본군들의 영향이죠. 면 역시 중국에서 일본으로 전래되었죠. 즉 일본 고유 재료가 아닙니다) 하지만 저 육수는 일본의 가츠오부시를 우린 장국이 베이스입니다. (중국에서 전통적으로 내는 국물은 고기나 뼈를 고아내거나 기름을 붓죠.) 중국 음식과 일본 음식의 혼합이에요.
여러가지로 대만은 퓨전요리 같은 느낌으로, 중국과 일본을 둘다 봤다면 익숙한데 또 다릅니다. 왜 이제야 갔는가 후회되는 곳입니다. 저는 마음에 듭니다.
P.S 타이베이는 딱 크기가 대구 만한데, 대구와 달리 한 나라의 중심지라서 대구보다 인프라는 낫네요.
P.S 2. 오늘 예스진지로 16km 걷고 내일은 더 걷겠네요. 아침 일찍 화렌으로 가야 하니.
향신료와 일본, 중국음식을 좋아한다면 식도락 여행으로는 최고인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