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모니터에서 픽 소리가 나며 고장났다고 모니터를 바꿔서 고장난 모니터를 제가 받아오게 되었습니다.
뜯어보니 콘댄서 2개가 터졌길래 교환합니다.
동급 콘덴서로 교환해주려 했지만 집에 오디오 콘덴서 뿐이라 그냥 그걸로 교환했습니다.
서브컴이 드디어 19인치 모니터를 벗어났습니다!
교환후 화면은 나오는데 CCFL이 좀 된거라 색이 누리끼리 하고 초록색이 심하게 돌아서 계조표 보면서 각 컬러 대비와 감마를 1시간동안 붙들고 보정하니 컬러가 멀쩡해졌습니다.(밝기를 건들이면 밝거나 어두운게 잘리기에 안건듭니다.)
그리고 이 모니터에는 유리가 덧대어져 있어서 청소하기 편합니다.
그리고 이왕 뜯은거 내장 스피커를 보니 4×2인치의 27인치 모니터 내장스피커 치고는 큰 유닛이 있었는데 크기때문에 어쩔수 없이 유닛이 세워져있더군요.
그런데 소리가 아래로 빠지는 구멍과 스피커 뒷면이 나뉘는 벽이 없더군요!!
그래서 이왕 하는거 두꺼운 종이 잘라서 배플 만들었습니다.
이거 책상이 좁아서 강제로 내장스피커 써야합니다.
그리고 내장 스피커 앰프의 콘덴서들도 산요 오디오용 콘덴서로 교환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유닛은 꽤 괜찮은데(유닛만 따로 들어봄) 여타 모니터 내장 스피커가 그렇듯 인클로저가 X신 입니다.(이런식으로 배플조차 없다던가)
그런데 싸구려 유닛 주제에 콘지 꽤 잘만들었네요?
흐물거리지 않고 꽤 단단합니다.
그리고 소리를 들어보니..아악! 내귀!!
이렇게 인클로저때문에 생긴 20db정도의 미친 피크들을 눌러주니 소리가 상당히 들을만해졌습니다.
보정후 내장 스피커 주제에 3.8만원짜리 PC스피커따윈 씹어먹습니다.
쏘지도않고 쨍쨍거리지도 않고 고음이 뭉개지지도 않아요.
조그만 IC러 되있는 D클래스 앰프라 기대 안했는데 100~20khz까지 잘 들립니다.
원래 이 컴퓨터에 쓰던 BR-3900 m4는 이퀄라이저를 아무리 만져도 쨍쨍거리며 쏘고 안쏘게 하려니 소리가 고구마가 됬는데 말이죠.
물론 내장스피커라 오케스트라같은거 들으면 한계는 좀 있습니다.
하지만 내장스피커에서 왜곡 거의 없는게 어디인가요?
그리고 해상력은 조금 떨어집니다.
나중에 굴러다니는 8인치 유닛으로 서브우퍼 하나 만들어서 붙여줘야겠네요.
p.s.
요즘 삼성TV는 하만 인수하더니 내장스피커가 ㅎㄷㄷ하더군요.
조그만 내장스피커에서도 그런 저음이 나오는구나 싶습니다.
저 27인치 모니터가 내장 스피커 치고는 좋다는거지 막 10만원짜리 북쉘프 씹어먹지는 않습니다.
무엇보다 간단한 EQ살짝 만지고 배플이랑 앰프 개조한거에요!
저 모니터 CCFL은 나중에 좀 어둡다 싶으면 그때 교환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