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휴학하면서 시작했던 독서실아르바이트.
결국 졸업하고 취준까지 하다가 이번에 취직하면서 그만두게되었습니다.
여기서 스펙이든 뭐든 다만들고 가네요.
복에겹게도 좋은사장님 만나서 한달치월급에 준하는금액을 퇴직금느낌으로 쥐어주셨습니다.
가뜩이나 독서실인데 최저맞춰주실려고 노력하시고 먹을거까지 챙겨주셨는데
이렇게 퇴직금이라고 챙겨주시니 가치있는사람이라고 생각해주시는거같아 너무 감사하네요.
가뜩이나 취준하면서 또래에 비해 늦기도해서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었는데..
어릴땐 그저 돈이라 좋았겠는데 이젠 돈보다도 이런 마음에 감동되더군요.
거의 2년을 붙어있으면서 최고참이 된지도 몇달이 지났고 오늘이 마지막 근무일입니다.
아마 이번이 제 인생의 마지막 아르바이트가 될거라 생각하니 그간 해봤던 아르바이트들이 줄줄이 생각이납니다.
생애 처음해봤던 아르바이트는 수능끝나고 졸업까지했던 찌개 백반집 홀서빙.. 시급은 5천원
홀서빙을 하려면 어떤음식인지 보고 골라야한다는 교훈을 얻게되었죠. 수많은 뚝배기는 무거웠습니다.
그래서 그다음엔 막국수집에 갔어요. 스댕그릇은 무척 가벼워보였습니다.
여기는 군대가기전까지 꽤 오래했어요. 여기도 시급은 5천원.. 최저가 4100얼마였는데 가물가물하네요.
취객상대하기싫어서 술안먹는곳만 간거같아요.
그 사이에 대학다니면서 편의점아르바이트도 오래했는데.. 별기억은안남아요. 야간근무와 삼각김밥. 취객과 경찰.
군대쫒겨나서 다시군대갈때까지 공장에서도 해봤습니다.
찰리채플린이 나왔던 바로 그영화가 떠오르는 일이었어요. 끝도없는 단순스크류채우기.
시급은 7천원이었고 공장밥은 맛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케바케겠지만서도.
군전역하고는 건설현장에서 계측아르바이트를했어요.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시공현장이었는데 그곳에 들어와있던 많은 하청업체중 하나였던..
전공하곤 다른쪽이었지만 나름 재밌게했습니다. 시급7천원~1만원 (최저는 5500얼마였던걸로.)
그리고 하던일 잘안돼서 도망가듯 했던아르바이트는 인터넷쇼핑몰 택배포장아르바이트.
여기선 좋은사람 많이사귀어서 아직도 연락하고있는 뜻깊은곳이었죠.
여기서 느낀것은 업체택배비는 싸다. 시급은 7천원인가 7500원인가.
중간중간 단타치고빠진 단기도 많습니다만, 기억이 잘 안나는관계로..
그나저나 이번이 알바하면서 퇴직금 받은 두번째라 의미가좀 있네요.
그저 지금까지 일하던 태도나 사회성같은것이 옳았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직장에서가서도 해오던대로 열심히해야겠어요.
취직은 작은 공기업에 다니게되었습니다.. 처음 접해볼 사회생활에 긴장이좀됩니다.
여러분은 아르바이트를 할때 보내기아쉬운 사람이었나요?
아니면 저는 한번도 겪어보지못한 악덕 사장을 만나보셨나요?
저는 하던 알바가 3주 연속이나 펑크가 났는데 미안하다는 말도 없고, 심지어 이곳 저곳 땜빵만 돌리더니 엊그제 저한테는 말도없이 그만두고 나가버린 담당자 때문에 화가나서 새로운 알바 알아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