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유로 일본 쪽 덕질 청산 중입니다.
나이가 먹으니 확실히 관심도 떨어지고, 이게 시간이 지날 수록 처치곤란이라는 걸 알게 되니까 더 모을 생각도
없어져서 결국 정리해야겠다 마음을 먹게 되네요.
문제는 태반이 그냥 폐지로 내놓을 수 없는 종류라는 것(...)
(어라 이거 수게로 가야하나?)
그리고 그 중 절반은 팔리지도 않을 거라는 사실이 골치아픕니다.
요즘 세상에 누가 20년 전 유명했던 게임회사 원화집 시리즈를 사려고 하겠어요.
대체 누가 마이너한 동인작가 동인지 전집(지금은 활동 중단했으니 정말로 전집)을 사려고 할까요.
...그림은 예쁜 편이니까 싸게 넘기면 집어가려나 싶지만 그러려면 목록만으로는 거래가 안될테고.
팔 수 있는 건 팔겠지만 남는 건 어째야하나 고민입니다.
회사 파쇄기로 몰래 하루에 몇 권씩 파쇄해야하나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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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덤으로 오래된 책도 죄다 버리려고 묶는 중인데 이것도 시간 꽤 걸립니다.
주로 대학 때 전공서적이나 학회 프로시딩, 보안성 없는 보고서 등인데
석박사 학위논문도 이젠 거의 버려야 할 것 같고...
덕분에 종일 책장에서 책 꺼내서 분류하고 묶고 반복입니다. 내일도 이럴 거 같네요.
다 정리하면 집이 좀 휑해질 것 같습니다.
* 쓸모있어 보이고 건전한 건 나눔으로 돌려야겠습니다.
이번에도 버리면 누가 주워가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