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막 마치고 세상에 대해 좀 더 다른 시각을 알고자,
해외 언론을 보고 싶어 월스트리트 저널 미국판을 구독하려던 찰나,
3달에 3달러 가량으로 특별 Winter Event를 하고 있어서 결제를 했었습니다(3개월종료후에는 자동결제).
그러다가 얼마 전 자동으로 23달러 가량이 해외결제 되었다고 알림이 오더라구요.
그래서 뭐지?? 했다가 생각해보니 WSJ 자동결제가 있었습니다..크흑 뒤늦게 깨달은 저는 구독해지를 하려
홈페이지에 방문했지만 그 어디에도 관련 메뉴가 없었습니다.그래서 이메일로 문의를 했는데
보안상의 이유로 전화상으로만 해지가 가능하다더군요???
그래서 한국지사가있겠지..하고 보니 Korea +82로 시작하는 번호가 있어서 "이거다! "싶어 전화했습니다.
근데 안내방송이 영어로 나오더라구요...그 때부터 불길함이 엄습했지만, 이거 말고는 방도가 없어서
꾹 참고 안내방송을 듣다보니 상담원에게 연결되었는데, 역시나
"Dow Jones Wall street journal Asia-Pacific Customer center, How can i help you?"......
상담전화 특유의 잡음과 영미권 발음이 아닌 영어는 공포로 다가왔고..
저는 떠듬떠듬 "I...I want to unsubscribe and if it is possible,,,,,, I want to refund this month subscription"
상담원은 "아라랑랑라아랑ㄹ..ㄹ망람ㅇㄹ...ID.." ..정말로 끝에 ID라는 말만 들려서
조심히 제 이메일을 말해봤습니다.
다행히 맞았고 그 다음은 "알만ㅇ람ㅇ람ㄴㅇ람ㄴ앎라람라 Billing ...A.ADSF.ADFA Address"
또 어드레스라는 단어만 들려서 주소를 불러봤습니다.
다행히 또 맞았습니다!
그 다음엔 쭉.. 뭐 곧 Cancel confirm 메일이 도착할텐데 10분안에 안오면 다시 연락해라 뭐라하는데
솔직히 반은 못 듣고 반만 들었고.. 그냥 Thanks...O..Okay.. 해지이유도 물어보길래
"여..영어 못해...한..한국어가 좋네...ㅎㅎ 한국어판...다시 출시해죠..."라고 했죠..
그렇게 한 3~4분여의 통화가 끝나고 정말 진이 빠지더군요..
물론 이 때까지 원어민이랑 대화도 해봤고, 해외여행도 가봤고, 수능 영어나 TOEIC 같은건 자신있었지만
실전 비영어권 과 비영어권간의 대화는 굉장히...힘들더라구요 ㅜㅜㅜ
나중에 다시 WSJ를 구독하게 될 진 모르겠지만... 흑 해지하는게 이렇게 힘들어서야..
영국인데 국제전화 걸어서 말해줬습니다. 그쪽에서 제 말은 100% 알아들었고 저는 한 60%정도 들었나요. 그런데 갑자기 예상된 행동이 아니라 다른 걸 물어보니 말이 막히더랍니다. 버벅거리니까 자기다 다시 한 번 확인해보겠다고.
세계에서 주문하는지라 외국인들도 많이 전화하는 모양인데, 일본인은 다짜고짜 일본어로 말하는 통에 일본어 할 줄 아는 사람을 고용했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