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거의 안먹지만 집사람한테 무알콜맥주니 호로요이 같은걸 전도한 건 접니다. 이 세상엔 이런것도 있다 이런 차원이었는데..
호로요이가 참 맛있지만 한국에선 너무 비쌌죠. 광장시장에서 한캔 오천원이었으니. 그래서 일본이나 대만 갔을 때나 자주 마시고, 평소엔 이슬톡톡이나 츄하이(국내 업체의 술 이름이 추하이입니다) 같은 걸로 만족했는데.
얼마 전부터 대형 마트나 편의점에서도 호로요이를 파네요. 가격은 3천원이니 여전히 비싸지만 그래도 살 만한 수준은 된달까. 부산 깡통시장에서 아마 비슷한 가격에 팔았건것 같은데요.
이슬톡톡을 처음 마셔봤을때 익숙한 복숭아 사탕맛이 나면서 맛있구나 했거든요. 그런데 오래간만에 접한 복숭아 호로요이는.. 인공 합성 복숭아가 아니라 진짜 복숭아에요. 오늘 시장에서 복숭아 열댓개 사면서 복숭아 냄새는 실컷 맡았는데, 딱 그 내음이 납니다.
괜히 중국 생각이 나데요. 밖에 나가시는 아버지한테 환타를 부탁했더니 중국의 오렌지맛 탄산음료를 사오셨는데, 참 인공적인 싼맛이 나는게 같은 따라해도 속은 못 따라하는구나 싶었거든요.
결론: 호로요이 복숭아맛 맛있어요
부록: 입맛 없을 땐 면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