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체도 그렇고 책상 선정리에도 그렇고 별로 관심이없는데
자재상에서 뺏어와서 창고에 세워놨던 GI케이블닥트가 안쓰러워서 이걸로 책상 선정리를 하기로합니다.
선을 감추고 뭐 그러는게아니라 선정리라고보기에는 조금 무리가있지만 저런식으로 뭉탱이 해놓는거는 눈에 안띄게 될예정.
일단 후들거리는 몸을 끌고 가공준비를 합니다. GI닥트랑 삼각자, 줄그을펜, 그라인더,아연도스프레이를 준비.
정확한 치수가필요하면 줄자도 갖고갑니다.
삼각자를 왜필요로하냐면, 이게 한번 잘린닥트라서 절단면이 고르지않거든요.
철판에서 1mm차이는 별로 중요하지않지만 저는 가능하면 고른면을 선호하기때문에, 또 보시다시피 잘린다음에 방치되서 부식이 살살 생기기시작한 단계라서 잘라내기로합니다.
삼각자로 직각맞춰서 재단하는데 줄긋는것도 중요하지만 자를때가 더 중요해요.
그라인더로 다 날리면 조금 정리좀 해주고 아연도금스프레이를 여러번 뿌려줍니다. 한번가지고는 스치기만해도 다시 까져서 의미가없어요. 집안에서쓰는것가지고 유난떠는것같지만 있는거 굳기전에 써먹는거라서 ㅡㅡ;;
아연도금스프레이는 반나절에서 하루는 놔둬야 제대로 마릅니다. 가만 놔두는겸 날카로운 모서리를 처리해줄 물건을 구입하기로합니다.
명절택배 대란진행중이라는데 다행히 하루지나서 받은 엣지프로텍션.
우리나라에서는 모양새때문에 뱀띠,도어프로텍션,문콕방지 어쩌고등으로 팔리는데 아무튼 이걸로 모서리전부를 마감해줄겁니다.
비싼거 쓸라다가 내마모성이 필요한것도아니고 내후성이필요한것도아니고 단순히 닥트자체가 얇아서 전선 기스날까봐 껴주는거라 저렴한걸 구입했습니다. 기성 GI닥트는 1.2T거든요. 스치면 피나옴.
저렇게 말려있으니 잘 모르실수도있는데 그냥 중간에 배따져있어서 철판사이에 끼는겁니다. 고무자체가 약간 오므라드는 형태로 되있어서 정치수로 꽂아놓으면 쉽게 빠지지도않아요. 영구적인 고정을 원하면 중간중간 실리콘쏘면됩니다.
아니면 나사를 박아도되구요. 근데 그렇게되면 나사가 튀어나가니 나사를 또 보호해줘야겠죠..
완성된 사진.
좌측에 워낙 혼수상태라서 선정리라고 보기힘들지만 저기는 케이블이 원체 많아서 케이블 타이 치면 나중에 보수하기 불편해서 항상 저래놓고 씁니다. 처음사진에도 그랬듯.
기둥에 매달려있는 아답터들은 마음만 먹으면 닥트안으로 숨겨도되는데 그러면 발열때문에 속상할까봐 그냥 놔뒀습니다.
물론 그전에 측면이나 하단에 환기구를 따서 통풍을 시켜줄까싶었는데 별 의미도없을것같아서 현상유지..
닥트를 더 위로 올렸으면 보기에는 좋았을거지만 나중에 선넣고뺄때 개고생할까봐 저정도 높이로만했습니다.
우측은 크게 지나가는게 없어서 그나마 깔끔하게 보이긴하네요.
기글분들 대부분 멀티탭정리함이나 PVC랜닥트등만 써오신것같은데 GI닥트는 제가 첨일듯...
들어간 자재 :
GI닥트 = 자재상에서 그냥 줌
앵글철물 = 10년전에 쓰고남은거
볼트너트 = 5년전에 쓰고남은거
그라인더 = 창고에있었음
임팩드라이버 = 창고에있었음
엣지프로텍션 = 미터당 800원주고삼
아연도금스프레이 = 창고에있었음
삼각자 = 창고에있었음
먹비스 = 창고에있었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