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이 조금만 들어갔으니 괜찮을거라 기대했으나, 다음날 점심에 켜 보니 찐득찐득한게 영 못 쓰겠군요. 기계식이라면 싹 뜯어서 청소라도 하지, 펜타그래프 키보드는 그것도 안 됩니다.
그래서 새 키보드를 꺼냈습니다. 이제 여유분으로 둔 키보드 하나밖에 안 남았네요. 요새 아마존 직배가 다 비싸서 살 엄두도 안 나고, 환율도 너무 무섭고요.
새걸 좀 쓰면서 버티다가, 원래 쓰던 키보드를 잘 말리면 다시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 봤는데... 새 키보드의 그 쫀득한 느낌과 까끌까끌함이 살아있는 팜레스트/키 스위치를 만지고 있자니, 쓰던 키보드는 당장 버려야겠다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환율이 원래대로 돌아가야 저 키보드도 쟁여두던가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