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나 전킥이나 허구한날 어디 고장나서 돈을 야금야금 뜯어먹는거는 다를바가 없네요.
불과 며칠전 브레이크가 이상한 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 고주파음은 아니구요. 사실 고주파음이라면 원래 났었거든요. 브레이크가 ZOOM이라는 회사 제품인듯 싶은데 솔직히 뭐 신뢰도가 그렇게 높아보이는 제품은 아닌거같고, 브레이크를 잡을때의 저항도 심하네요. 뭐어 아무튼 각설, 56KM의 장거리 여행을 가던 중 있었던 일인데요. 브레이크에서 샤라라락 갈리는 소리가 나더니 이내 먹통이 되더라구요. 급한대로 신발브레이크를 남용하면서 전동샵에 갔더니 패드 교체비용으로 4만원을 청구했습니다.
얼마 후 갑자기 진동이 심해집니다. 멈춰서 점검하니 사이드월에 직경 4밀리미터의 철심이 박혔더라고요. 대체 철심이 왜? 깨끗한 아스팔트 노면에서 뜬금없이 철심이 박힐 이유가 없는데 말이죠. 평소 전킥충을 아니꼽게 보는 누군가가 조그마한 철심을 의도적으로 도로에 깔아뒀을 리는 없을테구요. 거기다 꼭 박혀도 하필이면 사이드월에 박히는건 더더욱 이해가 안 됩니다.
아니 근데 더 문제인건, 제가 지나가던 그 도로는 차량흐름이 꽤 빠른 곳이라는 점입니다. 타이어는 구멍이 났고 자동차가 지나가는 도로 한복판인데 뭘 어쩔거냐구요. 렉카를 부를수도 없고 그렇다고 멈춰서서 택시를 부를수도 없고. 최소 이세카이 환생엔딩... 아니 오프닝? 그게 뭐가됫든간에 이세카이에서 환생하지 않을라면 이 도로는 벗어나야 하니, 타고가는 수밖에 없잖아요? 근데 그러면 타이어가 더 손상이 된다는군요... 15KM를 끌고 걸어서 전동샵에 갔는데 타이어가 7만원이래요.
원래 탈것이 참 돈이 많이 깨지긴 하는 건 맞거든요. 근데 600KM밖에 안탔는데 11만원이면 좀 머리가 아파오는데. 차라리 자전거라면 오래되서 그런거니 어느 정도 이해라도 할 수 있겠지만, 이건 산지 한달이 조금 넘어가는 물건인데요.
얼른 피닉스 5S 사파이어 도착햇으면 좋겠습니다^^ 스트레스 받을때는 무지성 구매가 최고거든요 ㅎ
나오라는 과외자리는 안나오고 돈은 돈대로 나가고 중고나라 덕에 제 애장품은 거덜나는 중이고 ㅋ
뭐든지 하기 시작하면 돈이 살살깨지기 시작하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