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에 갔었습니다.
귀신에 홀린듯..... 단백질이 필요해! 그거슨 고기! 고기!! 고기!!! 에... 손이 가서....
저 혼자 있는데.... 쇠고기 3만원어치 사버렸습니다.
코스트코에서의 포장단위를 생각하시면 아실겁니다. 2근 좀 더 넘어버립니다.
사놓고사서 급 귀차니즘에.... "이걸로 뭘먹지" 에 빠졌습니다.
일단 이러고 하루가 지났습니다.
그런데 산 부위가... 하필 국거리용 앞다리 쪽 입니다.
구워먹기는 반쯤 GG치는 부위입니다.
그냥.... 물에 담가뒀습니다. 핏물 좔좔 잘 빠져나와서.... 비웠습니다.
그래도 고민입니다.....
집 근처 마트에 갑니다. 하나는 간장... 하나는 카레.... 딱 두군데에 눈길이 갑니다.
카레를 하자니... 감자깎고, 당근깎고.... 깎는 것 부터가 귀찮습니다.
간장.... 간장을 하자니... 장조림이 떠오릅니다. 그냥 끓이고.... 비우고... 간장넣고 끓이고.... 물 비우는게 귀찮겠지만... 나름 덜 귀찮아보입니다.
지금.... 끓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레시피를 보니...... 월계수... 양파, 파, 고추... 뭔가 좀 무서운게 나옵니다.
식히는데도 대략 3시간 내지는 반나절 이야기가 나오고.... 식힌 후에 기름 걷기...... 이런게 나옵니다.
급 후회중입니다. 그런데.... 장조림으로 가야합니다. 이미 끓고 있으니까요.
역시 충동구매는.... 뒤탈을 낳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