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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가해님께서 간단한 료칸 후기를 요청하셔서 잊어먹기전에 씁니다.
사실 후기라기 보다는 강평...에 가깝겠네요. 쿨럭.
1.
제가 썼던 료칸 예약처는 여깁니다. 상호명은 유휴인 이요토미. 유후인역(터미널과 같이 있습니다) 남쪽으로 쭈욱 내려간 다음 다리를 건너면 나오는 건물입니다. 찾기는 매우 쉽고, 시내버스 그런거 기대하시면 안됩니다. 그냥 걸으셔야...(...)
2.
료칸에서 가장 중요한 식사... 를 이야기하자면 전 별 9개를 주겠습니다.
일단 아침에 반찬 9개+미소된장국+밥이 나오구요... 밥은 별도 비용 청구 없습니다.
그런데 저녁에 비하면 아침은 매우 부실한(...)편입니다. 제가 6시 반에 저녁을 개시해서 도중에 배불러서 "여기까지만 먹을게요. 잘먹었습니다" 했을때가 8시. 나오는게 좀 느리긴 하지만 성인 남성이 그야말로 배 터지게 먹고도 메뉴가 남습니다. 넵. -_-;
단, 일반적인 료칸 이미지와는 다르게 식당에서 밥을 먹는다는점 기억해두세요. 객실까지 밥 가져다 주고 그러진 않습니다.
3.
청결상태...는 전반적으로 양호합니다. 잘 찾아보면 일부 부실한 구석이 있긴 한데, 보통 그쪽은 안가는 곳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 안쓰셔도 됩니다. 침구라던가 유카타, 욕탕, 화장실 등등의 청결상태는 별 10개. 물론 제가 개인욕탕만 썼다는 점은 감안하셔야...(개인 욕탕 있는 방을 질렀는데 단체욕탕 가기 귀찮...)
건물은 좀 오래되긴 했는데... 2005년에 리모델링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양호한데, 약간 싸늘한 감이 있을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건 일본 건물들이 그런면이 있으니 그려려니 하면 됩... -_-;
4.
제가 예약한 방은 코하쿠실이었는데, 가장 비싼방입니다. 코하쿠실만 다른 건물이고, 전용으로 반노천탕이 있는데... 반노천탕이 들어가기전에 살짝 춥다는거만 빼면 참 좋습니다. 넵. 개인욕탕임에도 욕조에는 대충 사람 두명이 같이 들어가도 남습니다. 공용탕은 안들어가서 잘 모르겠네요. 그런데 공용탕의 경우에는 선착순제입니다. 노천과 실내 두개가 있으며, 둘 다 혼욕 가능합니다.
침대는 싱글이 비치가 되어있는데... 두개 있습니다. 넵. 2인실. 그리고 별도의 다다미 공간이랑 코타츠가 있고 화장실도 있습니다. 무선랜도 빠방하게 있긴 한데, 특정 시간이 지나면 사용 불가가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 점은 감안하셔야합니다.(...)
이쯤 써놓고 보니 남자 혼자 가서 뭐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기 시작합니다.
기본적으로 언어는 일본어, 영어, 한국어, 중국어 네가지를 직원분이 구사하긴 합니다만, 일본어와 영어 빼고는 능숙하다고 하긴 힘들다고 직원분들이 스스로 이야기를 합니다. 생각보다 한국어도 능숙하신편.
5.
유후인 관광...은 모르겠네요. 제가 오후 4시에 도착해서 다음날 아침 10시에 유후인을 빠져나왔는데, 편의점 간거 빼면 계속 료칸에만 있어서... -_-a.;;
유후인의 장기 트랜드가 여성층 공략이다보니, 제가 갔던 료칸도 여성층 공략을 노리고 있다는게 티가 나는데, 가장 큰 장점은 직원중 남성이 없습니다(있을수는 있는데, 눈에 띄진 않습니다). 한마디로 그만큼 여러가지 부담이 적다는 말이겠죠.
만약 여길 가신다면 비행기로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하신 다음 바로 버스를 타고(미리 예약해두시는걸 추천합니다. 버스 예약은 일본어 구사를 전혀 못해도 큰 지장이 없습니다) 유후인으로 가신다음, 귀국할때는 열차편으로 후쿠오카로 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인근에 오이타 공항이 있긴 한데, 한국 직항편이 많지 않기 때문에 스케줄 짜는데 애로사항이 꽃핍니다. 그리고 버스를 먼저 타라고 하는 이유는... 타 보시면 압니다. 버스 이동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요. -_-;
혹시나 추가적으로 질문하실거 있으면 질문해주세요.